빅뱅, YG와 5년 재계약 의미는? '장수그룹 디딤돌'

길혜성 기자  |  2011.04.07 09:00
빅뱅

5인 남자 아이돌그룹 빅뱅이 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최근 5년 재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최소 5년은 더 빅뱅이 원년 멤버 그대로 활동하는 모습을, 그것도 연습생 때부터 함께한 YG와 동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빅뱅은 지난 2006년 여름 정식 데뷔했다. 이에 이번 재계약으로 적어도 10년 간은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 등 원년 멤버들이 빅뱅이란 이름하에 같이 활동하게 됐다.

빅뱅의 YG와의 재계약은 아이돌계의 5년 위기 징크스를 깨고, 장수 그룹으로 가는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인기 아이돌그룹의 경우, 데뷔 5년째 해체 혹은 위기를 맞는 모습을 자주 보여 왔다.

지난 1996년 데뷔했던 아이돌의 원조 H.O.T는 지난 2001년 정식해체를 선언했다. 한일 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동방신기도 데뷔 5년째이던 지난 2009년 여름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명의 멤버가 소속사의 전속권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들 3명은 현재 JYJ란 그룹을 독자 결성해 활동 중이며,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등 2명은 여전히 동방신기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아이돌계에서는 그룹의 인기가 정점을 찍는 5년째에 위기를 맞는다는 징크기가 무시 못 할 정설로까지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5년 징크스를 깨고 원년 멤버 그대로 10년 이상 팀을 유지한 아이돌그룹 신화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빅뱅의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 등 5명의 멤버가 5년 징크스를 깨고 앞으로도 계속 한 팀으로 활동하기로 결정했기에, 이번 재계약은 빅뱅은 물론 가요계 및 팬들에도 남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빅뱅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향후에도 더 많은 시도와 매력들을 국내외 팬들에 보여 줄 수 있는 배경도 마련했다. 이번 재계약을 팬들이 더욱 반기는 기유다.

한편 지난 2월 말, 2년3개월 만에 국내에서 발표한 새 미니앨범 '투나이트'를 16만장(이하 유통사 집계) 이상 팔며 건재함을 과시한 빅뱅은 오는 8일 '스투피드 라이어'와 '러스 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한 새 스페셜 앨범을 출시, 팬들과 재회한다. 10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첫 방송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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