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학 "'오스타' 1위 테이, 테너기질 있다"

배선영 기자  |  2011.04.12 08:25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

가수 테이가 케이블채널 tvN의 '오페라스타' 2번째 대결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테이하면 나른한 감성의 보컬이 떠오른다. 그러니 굵직한 중저음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와는 사실 다소 거리가 멀다.

그러나 테이는 이미 지난2일 첫 대결에서 그 속에 감춰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베르디 리골레토 '여자의 마음'을 통해 바람둥이로서의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야말로 그날 무대는 테이를 위한 무대였고, 테이의 재발견이었다. 이어 8일 무대에서는 '물망초'를 불렀다. 지난 첫 번째 곡과는 상반된 지고지순한 성격의 곡에서 그는 애절한 사랑을 표현해냈다.

그 결과, 테이는 1위를 차지했다.

그의 멘토 서정학 교수는 방송 하루 전인 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테이를 말했다.

서 교수는 테이에 대해 "미성의 소유자인데 동시에 엉뚱함을 가진 좋은 캐릭터다"며 "테너의 기질이 충분히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겁이 많아 도전 앞에서 몸과 의식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의욕이 많은 친구다. 다만 스케줄 문제로 늘 지쳐서 연습에 온다는 부분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 교수는 전체 출연자들에 대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인데 사실 투자한 시간이 그리 길지 못했다"라며 "그래도 다들 같이 시간을 보내 공부를 해 무대에 올랐다. 그 분들에 대해 진심을 가득 담아 고맙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페라스타'의 3번째 대결은 오는 16일 서울 상명대학교에서 펼쳐진다. 지난 2번째 대결에서는 신해철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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