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굳이 김미화를 바꾸려 하나" 그들이 반대하는 이유

김현록 기자  |  2011.04.13 11:46

"우리가 왜 김미화를 지키려 하냐고요? '김미화라는 사람'을 지키려는 게 아닙니다"

개그우먼 김미화가 진행중인 MBC라디오의 인기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교체 움직임에 MBC 라디오 PD들의 반발이 거세다.

다음달 라디오 봄 개편을 앞두고 MBC 내부에서는 김미화 하차가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분위기다. 고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진행자 교체, 하차 언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라디오 본부 한 고위 관계자는 김미화에게 직접 "이번에는 어렵게 됐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MBC 라디오본부 PD들은 지난 7일 오후 평PD협의회 긴급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거론하기까지 했다. 2003년부터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해 온 김미화는 MBC 라디오의 얼굴 중 하나. 그러나 2009년에도 하차설이 나왔다 자리를 보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MBC라디오 평PD협의회 측은 13일 '왜 김미화를 지키려 하냐'는 질문에 "김미화라는 사람을 지키려고 하느냐고 묻는 것이라면, 답변은 '아니오"라며 "우리는 김미화라는 개인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MBC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김미화 씨가 아니어도 된다. 그러나 김미화 씨보다 못한 사람은 안 되지 않냐"며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독특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시사 프로그램 즉 서민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시사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예인이면서도 봉사 및 각종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서민적인 김미화 씨를 파격적으로 기용했고,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그녀는 매 청취율 조사에서 배철수 씨와 함께 진행자 선호도 1,2위에 오르는 MBC 라디오의 얼굴"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미화는 '시사저널'의 영향력 있는 언론인 조사에서 연예인으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랐다. 진행자 신뢰도와 선호도는 청취율과 광고 판매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MBC라디오 평PD협의회 측은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MBC 라디오에서 가장 '잘 팔리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라며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단 한 번도 동시간대 청취율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서 청취율 순위 6,7위에 언제나 랭크되는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0년 연간 광고판매실적을 보면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광고 판매율이 100%가 훨씬 넘는다. 프로그램에 할당된 광고를 다 판매하고도 추가로 광고매출을 올렸다는 것이다"며 "MBC 표준 FM에서 광고판매율 100%가 넘는 프로그램은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단 2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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