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에 출연 중인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선데이는 "1위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은근하게 길게 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데이는 14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수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오페라스타' 참가 소감을 전했다.
선데이는 지난 2일 첫 방송에서 영화 '파리넬리'에 나온 '울게 하소서'를 소화했다. 평소 즐겨보던 영화의 좋아하던 O.S.T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사실 선데이는 뮤지컬 무대를 활보하면서 성악 공부에도 갈증을 느껴왔다. 그러던 차, tvN 측의 제안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추천에 힘입어 '오페라스타' 출연을 결정했다.
지난 2일 첫 방송에서는 '울게 하소서'를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소화했다.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색깔의 아리아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동시에 고음처리가 불안해 7위에 머물렀다. 8위 꼴찌와는 한끝 차로 탈락 위기까지 간 셈이다.
이어 9일 방송에서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봄의 소리 왈츠'를 불렀다. 지난 주 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첫 회 대결에서 유일하게 선데이를 탈락자로 지명한 서희태 음악감독은 "내가 그 때 탈락시켰으면 어떻게 됐겠나"라고 무릎을 치기도 했다.
탈락의 위기에 처한 그 순간의 아찔함은 어땠을까. 그러나 선데이는 탈락 위기까지 갔지만 오히려 다음 무대에서는 더 덤덤해 졌다고 한다.
가장 긴장된 순간은 첫 번째 무대. 아무래도 좋아하는 노래였던 터라 의욕이 앞선 탓도 있었다.
"첫 무대이고 너무 좋아했던 영화 OST라서 부담이 됐어요. 저 그 영화 진짜 좋아해서 밤마다 보거든요. 배우 따라 하려다 오히려 틀렸던 부분도 발견했고 긴장도 많이 됐어요. 반면 2번째 무대에서는 교수님들도 즐기면서 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를 첫 탈락자로 지목한 서희태 음악감독에 대해서는 서운한 생각은 들지 않았을까.
"아니요. 저 되게 쿨해요. 이번 기회는 제가 배울 수 있는 기회라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시면 오히려 도움이 되는 일이죠. 특별히 순위에 연연해하지는 않아요. 저 역시 호흡과 발성이 틀린 부분을 느끼고 있고."
차츰차츰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혹 1위에 대한 욕심은 없을지도 물어봤다.
"1위? 하면 좋죠. 1등하면 영국 가서 더 큰 기회를 얻게 되니까요. 하지만 너무 욕심을 부리다보면 오히려 꺾어질 수 있으니까. 즐기면서 재미있게 편안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떨어지고 싶지는 않아요. 1위에 대한 열망보다는 떨어지지 않고 가늘고 길게 가고 싶어요. 살아남아 여러 곡들을 많이 배우고 싶어요.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당장 확보된 연습 스케줄도 얼마 없다. 선데이는 현재 뮤지컬 '젊음의 행진'까지 병행하고 있다.
"바쁘죠. 어제도 뮤지컬 2회 공연 하고 나왔어요. 지난주에 첫 공연을 한 터라 정신이 없어요. 뮤지컬도 클래식 뮤지컬이면 그나마 편했을 텐데 제가 하는 뮤지컬이 주크박스 뮤지컬이라 8~90년대 가요들로 이뤄져있어요. 발성이 다르니까 헷갈려요. 아무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리는 아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까 답답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한 순간 딱 오페라 발성이 나오더라고요. 신기하게 목이 아프지 않고 허리와 배가 아프더라고요. 그 뒤로 또 소리가 안 나와 미궁에 빠질 때도 있고요. 아무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교수님들 만나서 레슨 받을 때면 조금만 더 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해요. 전 꼭 '오페라스타' 때문이 아니라 프로그램 끝나고도 계속 성악을 배울 계획이에요."
그의 멘토, 서정학 교수는 선데이에 대해 "의욕과 열정이 대단하다"고 평했다. 그 말 딱 그대로 선데이는 등수에 연연해하지 않고 오페라에 대한 욕심, 더 나아가 노래에 대한 욕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물론 의욕, 열정에 더해 무대를 즐길 줄 아는 모습이 엿보여 더욱 멋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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