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끝낸 김기덕 감독 '아리랑'은 어떤 영화?

전형화 기자  |  2011.04.14 19:53

김기덕 감독이 긴 칩거를 끝내고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기덕 감독이 3년만에 내놓은 신작 '아리랑'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것.

14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측은 프랑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공식부문 가운데 하나인 주목할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아리랑' 외에 홍상수 감독의 신작 '북촌방향', 지난해 국내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같은 부문에 나란히 진출했다.

'아리랑'은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영화세계를 돌아보며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김기덕 필름의 한 관계자는 "김기덕 감독의, 김기덕 감독에, 김기덕 감독을 위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김기덕 감독이 신작을 내놓는 것은 이나영, 오다기리 죠가 출연했던 2008년 개봉작 '비몽' 이후 3년만이며,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2007년 '숨'이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래 4년만이다.

김기덕 감독은 '숨' 이후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매년 작품을 내놓았던 김기덕 감독으로선 이례적으로 긴 침묵에 빠져들었다.

그 기간 동안 제작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가 배급사 문제로 법정 공방을 벌였으며, 장훈 감독과 결별로 한 때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장훈 감독을 비롯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장철수 감독 등 김기덕 감독이 배출한 후배 감독들은 무럭무럭 성장했다.

김기덕 감독 역시 전재홍 감독의 '풍산개'를 제작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김기덕 감독의 15번째 작품인 '아리랑'은 한국영화계의 풍운아인 김기덕 감독 스스로를 조명한 작품이다.

칸과 베니스, 베를린에서 두루 수상했던 김기덕 감독 신작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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