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나가수' 가창력만 잣대인게 매력과 우려"

최보란 기자  |  2011.04.17 12:27
가수 김장훈 ⓒ사진=MBC '일요 인터뷰 인' 홈페이지


가수 김장훈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장훈은 17일 오전 방송된 MBC '일요 인터뷰 인'에 출연해 최근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나는 가수다'에 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김장훈은 "'나는 가수다' 같은 경우는 매력과 걱정이 같은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한테 들은 말씀 중에 제가 가장 공감하는 신조가 '기술은 잘하고 못하고가 있지만 예술은 잘하고 못하고가 없지 않느냐' 하는 것"이라며 "잘한다 못한다를 따질 게 아닌데, 그것을 따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예술은 잘한다 못한다가 아닌데 그것을 따지다 보니까 그 프로그램으로 너무 몰려가면, 모든 가수들에 대한 잣대를 가창력으로 나누게 될 것 같다"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김장훈은 또 "저도 가창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예를 들어 밥 딜런이라는 가수가 있는데 가창력이 뛰어나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그럼 그 사람이 왜 가수로 존재할까. 그 사람의 노래를 들었을 때 가슴에 전달이 되고 울림이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어떤 가수가 아무리 기술적으로 노래를 잘해도 가슴에서 울리거나 감동이 없으면 저는 결론적으로 못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이 때문에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이 저는 지나가는 트렌드의 하나가 아닌가한다"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관의 변화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장훈은 "그 간 앨범도 많이 판매하고 대중가수로 살다 보니 대중들에 맞추려고 해왔다"라며 "그런데 이제는 앨범시장이 붕괴되니까 오히려 제 음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맑했다.

이어 "예전에는 사람들한테 맞췄는데 지금은 제게 맞춰오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굉장히 설렌다"라며 "요새 노래하는 게 정말 재미있고 가장 행복한데 앞으로는 제 노래를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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