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컴백하는 80년대 원조 아이돌가수 김완선이 "음악을 즐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완선은 19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처에서 간담회를 열고 미니앨범 '수퍼러브(Super Love)'에 대해 소개하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검은색 스키니진에 쇼트재킷을 입고 등장한 김완선은 데뷔 시절과 다름없는 몸매와 미모로 취재진을 감탄케 했다.
여전한 외모와는 달리 한층 성숙해진 음악과 감성으로 돌아온 김완선은 "이제는 음악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 속에 새 출발을 알렸다.
"너무 오랜만이라 사실 처음에 준비 할 때는 떨리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다"고 운을 뗀 김완선은 "그러나 2~3개월 준비 하는 동안에 예전에 활동했을 당시 느낌이 생각나면서 조금씩 편해지고 있다"라고 웃었다.
김완선은 또 "매니저였던 이모 한백희와 헤어진 뒤 돌아보니 제가 많이 방황하고 붕 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란 사람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더라"며 "일단 나부터 정리하고 다잡아야 되겠다 싶어 떠났다"라고 과거 하와이행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지리적으로 멀어지면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잘 한 결정인 것 같다. 그렇지만 '영영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내가 다시 노래를 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오랜 공백 기간을 떨치고 컴백하는 데 걱정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완선은 "지금은 성공하겠다는 욕심이 없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행복하다.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앨범을 만들었다. 때문에 두려움이나 부담은 없다"라고 말했다.
과거의 화려했던 댄스를 다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는 "당시와 지금 의 저는 나이 차이가 굉장히 크다. 저는 그때의 감정으로 힘 있게 춤을 추겠지만, 보시는 분들은 그렇게 봐 주실지 모르겠다"라며 웃은 뒤 "타이틀곡이 댄스풍의 록음악이기 때문에 분명히 댄스가 가미돼 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완선은 또 최근 가요계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람 손길이 많이 들어간 아날로그 음악을 좋아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좋고 나쁨을 떠나 너무 한 장르에만 치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한 "엄정화나 이효리를 매우 좋아한다. 또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건강함이 매력적이다. 특히 2NE1은 음악과 스타일적인 면에서 뮤지션의 느낌이 강하다. 후배지만 멋지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개개인을 보면 모두 실력 있고 훌륭한 친구들이라 내가 지금 데뷔했다면 경쟁할 수 없을 정도"라고 후배들이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완선은 직접 후배를 양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완선은 "데뷔 후 처음으로 기획사를 차렸다. 다온마리엔터테인먼트를 기억해 달라"며 "후배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해 차근차근 준비도 하고 있다"고 신인 발굴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완선의 새 앨범에는 거친 기타사운드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음이 더해진 자극적이고 과격한 록 댄스풍의 타이틀곡 '수퍼러브'를 비롯해 애시드 재즈곡 '오즈온더문(Oz on the moon)', 이별의 순간을 담담히 표현한 발라드 곡 '슬픈고백' 등이 담겼다.
김완선은 오는 21일 자정 도시락 멜론 벅스 등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수퍼 러브'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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