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팬들 "인생 무너졌다" vs "그래도 믿는다"

길혜성 기자  |  2011.04.21 21:12
서태지(왼쪽)와 이지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90년대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팬들이 메가톤급 충격에 빠졌다.

서태지가 이지아와 오랜 기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한 뒤 파경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21일 서태지 팬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태지 팬들은 이날 서태지 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접속자가 폭주해 접근이 원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이곳에 수백 개의 글을 남겼다.

일부 팬들은 "인생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오늘 악몽이었다"라며 서태지의 비밀 결혼 및 파경 소식에 허탈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태지는 지난 92년 데뷔 20여년간 자타공인 국내 최고 파워 가수로 평가 받아왔다. 그만큼 팬들의 지지도 남달랐다. 서태지 팬들은 오랜 기간 그 어떤 아이돌그룹에도 뒤지지 않은 만큼 충성스런 팬심을 자랑해 왔다.

그렇기에 서태지가 이지아와 비밀리에 결혼했고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까지 낸 것으로 알려진 지금, 팬들의 충격은 더하고 있다. 서태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여자친구가 있다고 조차 밝히지 않았고, 팬들은 이 사실을 그대로 믿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서도 많은 팬들은 여전히 서태지에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 팬은 당사자인 서태지가 이번 사안에 대해 아직까지 그 어떤 공식 입장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모든 게 조심스러운 지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팬들은 "오빠를 믿어도 믿지 않아도 후회한다면 믿겠습니다" " 우리의 믿음과 사랑을 보여줍시다"라며 서태지를 지속적으로 지지했다.

한편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21일 오후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서태지가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지아라고 거론되고 있는 '김○아'란 본명의 한 여성은 서태지를 상대로 지난 1월19일 서울가정법원에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3월14일과 4월18일 두 차례에 걸쳐 양측의 변론이 진행됐다. 오는 5월23일에는 서울가정법원 신관 714호에서 3차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서태지와 이지아 사이의 소송은 이혼소송이 아닌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 위자료는 5억원, 재산분할 청구 금액은 50억원으로 확인됐다.

여러 정황상 서태지와 이지아는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놓은 것으로 법조계에선 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서태지와 이지아가 지난 1997년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현재 두 아이까지 두고 있다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사실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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