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서태지(본명 정현철)와 이지아가 비밀리에 결혼했으며 최근에는 위자료 및 재산분찰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연예계가 다시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비밀 결혼 사실만으로도 팬들에게는 충격일 수밖에 없는데, 이미 이혼 절차까지 밟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일부 팬들은 "배신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다.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과 이혼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사실 연예계에 스타들의 비밀결혼이 전무후무했던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인 가수 이은미의 비밀 결혼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은미는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미교포 사업가와 남몰래 결혼식을 올린 사실을 결혼 이후 3개월이 지나서야 밝혔다. 당시 이은미는 "상대가 공인이 아닌 일반인이다 보니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서로의 대한 배려와 조심스러움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배우 이영애는 지난 2009년 8월24일 미국에서 재미교포 정씨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고 하루 뒤인 25일 법무법인을 통해 결혼사실을 알렸다. 당시 이영애는 비밀결혼을 한 이유로 "가족들이 조촐하고 조용한 결혼식을 원하였기에 공개 발표를 하지 못하였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009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등진 고(故) 장진영은 연인 김영균씨와 사망 한 달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 신고까지 한 사실이 사망 이후에야 알려져 대중의 눈물샘을 자극한 사례도 있다.
현재는 활동을 하지 않는 배우 박상아도 비밀결혼식을 올린 스타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와 지난 2003년 미국에서 결혼식을 한 사실이 7년 뒤인 2010년에야 확인이 됐다.
가요계 대표적인 잉꼬부부인 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JK(본명 서정권)와 윤미래 역시 비밀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2007년 6월 결혼식을 올린 사실을 1년이 지난 2007년 7월에야 공개했다.
또 배우 정선경은 지난 2007년 초 일본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에야 해당 사실을 공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남성그룹 V.O.S 출신 박지헌은 아내 서명선씨와 데뷔 전 결혼을 했고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데뷔 이후인 2009년에야 털어놓았다.
또 가수 박상민 역시 7년 동안 사실혼 관계였던 아내의 존재와 두 딸의 존재를 뒤늦게 알린 뒤, 지난 해 만인의 축하 속에 정식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해외스타들의 비밀결혼식도 빈번하다.
영화 '반지의 제왕' 올랜드 블룸은 연인 미란다 커와 지난해 7월 비밀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또 스페인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페넬로페 크루즈와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의 비밀 결혼식도 지난해 7월 밝혀졌다.
홍콩스타 류더화(유덕화)와 주리첸 커플, 리밍(여명)과 러지얼 커플은 오랜 기간 공식 비밀결혼을 올린 사실을 오랫동안 부인해오다 뒤늦게야 공식인정했다.
청룽(성룡) 역시 오랜 기간 결혼한 사실을 숨겨왔다.
이들 스타들의 비밀 결혼 사례를 살펴보면 대중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워 결혼식을 비공개로 진행한 뒤 직후 팬들에 결혼사실을 공개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서태지 이지아처럼 결혼 자체를 비밀리에 덮어둔 채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들통이 난 사례도 존재한다.
전자의 경우, 대다수 팬들이 이해의 눈길과 응원을 보내준 반면 후자는 팬들이 배신감과 충격에 휩싸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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