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서태지와 '그림자 사랑'.."한편의 드라마"

문완식 기자  |  2011.04.22 01:43
이지아(오른쪽)와 서태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열다섯 살에 그를 만났고, 열아홉에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스물여덟 살, 10년간의 짧은 '그림자 사랑'을 끝냈다.

배우 이지아(33)가 가수 서태지(39)와 결혼 및 이혼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드라마 같은 둘의 사랑이 눈길을 끈다.

이지아 소속사 키이스트는 21일 오후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이지아가 1993년 미국으로 유학, 그해 LA공연장에서 서태지를 처음 만났다"며 "서로 연락을 주고받다 서태지가 1997년 은퇴 후 미국으로 온 뒤 현지 적응을 돕던 이지아와 사랑이 깊어져 그해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지아가 19세, 서태지가 25세 때였다.

둘의 사랑은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결혼 4년째 되던 해인 2000년 서태지는 한국으로 돌아와 음악 활동을 재개한다. 팬들은 열광했지만, 가장 가까운 팬인 이지아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야 했다.

이지아는 2004년 한국을 찾았다 우연한 기회에 휴대폰 광고 모델로 발탁, 서태지와 같은 하늘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둘만의 사랑은 여전히 '밝힐 수 없는 사실'이었다. 서태지에 대한 이지아의 사랑은 늘 곁에 있어도 드러나지 않는 '그림자 사랑'이었다.

2005년 이지아는 미국 생활을 정리,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2006년 이혼 신청을 함으로써 서태지와 부부 생활에 이별을 고한다. 이지아는 이듬해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연기 데뷔한다. '그림자'를 벗고 스스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이 같은 이지아의 서태지에 대한 사랑이 알려지자 둘의 10년 '그림자 사랑'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반응이 많다.

네티즌들은 "숨기고 살았을 이지아의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 "세상에 비밀로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반응했다. 둘의 사랑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이지아가 서태지에 위자료 5억원과 50억원 재산분할청구권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유야 어찌됐건 거액의 돈을 놓고 다투는 것이 안타깝다"는 반응도 많았다.

세상에 드러나 둘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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