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 사이 희대의 스캔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면서, 서태지의 노래 중 이지아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오후 이지아 소속사 키이스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지아가 1993년 미국에서 서태지를 처음 만났고, 서태지 은퇴 이듬해인 1997년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서태지가 컴백하면서 줄곧 혼자 지내던 이지아가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을 했고 2009년 이혼 효력이 발효 됐다"라고 밝혔다.
키이스트에 따르면, 이지아는 15세 어린 나이에 서태지를 만나 19세에 결혼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푸릇푸릇한 시절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장거리 연애를 해오며 사랑을 키워왔다.
비록 현재는 위자료 청구소송 및 재산분할 소송으로 법정 공방 중에 있지만 두 사람의 아름다운 시기를 짐작할 만한 노래가사에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떠올려보면 사실 서태지의 노래에는 사랑 노래가 흔치 않다. 서태지가 컴백 이후인 2009년 발표한 두 번째 싱글앨범 타이틀 곡 '줄리엣'은 그 흔치 않은 사랑의 세레나데 중 한 곡이다.
이 시기는 서태지와 이지아는 이혼 절차가 끝났거나 마무리 단계일 때다. 그래서인지 '줄리엣'의 가사를 살펴보면, 진행 중인 사랑이 아닌 이미 끝나버린 사랑의 아픔을 노래한다.
'나 그때 가장 깊은 사랑을 했는지 몰라'라는 대목과 '저 하늘로 올라간 파란 저 별들의 폭발로 내 기억들조차 사라지고 없지만 (내 마음을) 나를 뛰게 한 두근거림은 지금 어디에 너는 어디에', '저 파란 언덕에 어느 날 갑자기 저 별들이 하나일 때 여기로 와줘 그 마음 그대로 너를 기다릴게 그 애틋한 언덕 위로' 라는 대목은 모두 헤어져버린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서태지는 당시 이 곡을 발표하며 MBC 연예 정보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도 그런 사랑을 한 적이 있다"라며 "언제인지는 비밀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 적이 있다.
게다가 서태지는 이지아가 참석한 지난 2009년 콘서트 당시에도 이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아 소속사 측은 2009년 이지아의 서태지 콘서트 참석과 관련, 스타뉴스에 "당시 이지아가 서태지 콘서트 간 게 맞다. 이혼 소송을 한 뒤다. 하지만 그 때는 지금 같은 정도는 아니었으니 콘서트를 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태지의 노래 '줄리엣'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언어로는 결코 전해질 수 없는 너와 나의 저 웜홀에
나는 소망해 바람을 만끽한 그날의 그 표정으로 노래해줄게
너의 웃음 소리가 울려 퍼지고 그 애틋한 이름 모를 언덕으로
너는 나에게 호기심 가득한 그 예쁜 목소리로 속삭여줄래
너만의 언어로 나를 안아 줘봐 그 애틋한 언덕 위로
저 하늘로 올라간 파란 저 별들의 폭발로 내 기억들조차 사라지고 없지만
(내 마음을) 나를 뛰게 한 두근거림은 지금 어디에 너는 어디에
저 파란 언덕에 어느 날 갑자기 저 별들이 하나일 때
여기로 와줘 그 마음 그대로 너를 기다릴게 그 애틋한 언덕 위로
저 하늘로 올라간 파란 저 별들의 폭발로 내 기억들조차 사라지고 없지만
(내 마음을) 나를 뛰게 한 두근거림은 지금 어디에 너는 어디에 있는 거니
부랑하던 구름들도 사라지고 이 언덕 위에 오류가 (조작된 기억들과) 순간의 거짓이라 할지라도 너를 기억하는걸 내 진실과 (이 작은 온도 차이가) 이 기적이 하늘 위로 퍼지는 날 들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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