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아이돌 그룹 맞춤형 작곡가 되고 싶다"

박영웅 기자  |  2011.04.26 09:53
가수 이루 <사진제공=진아기획>


가수 이루가 올해 음악 프로듀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루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제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앨범 활동을 하면서 올해 안에 다른 가수에 자작곡을 드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루는 최근 프로듀서 활동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아버지 태진아의 '사랑했나요'와 같은 소속사 가수인 성진우의 '내가 참는다'는 이루의 작품이다.

이루는 "그동안 소속사 식구들에 세미트로트 장르의 곡을 준 적은 있지만 아이돌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며 "아이돌 그룹들과 댄스곡을 작업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이루의 컴퓨터에는 가수 별로 지정된 폴더 안에 아이돌 가수들에 맞춰진 새 음악들이 담겨 있다. 평소 흑인 음악을 즐겨 듣지만, 그는 팝 장르부터 트로트, 발라드, 댄스곡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음악적 실험을 거듭할 계획이다.

이루는 "2PM, 비스트, 거미 등의 폴더를 만들어 놓고 그에 맞는 노래들을 구상 중이다"라며 "아직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완성되면 꼭 곡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듀서는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목표다"라며 "부와 명성을 떠나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저만의 해석으로 아이돌 음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루는 27일 첫 미니앨범 '필 브랜드 뉴'를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 음반에는 새로운 이루의 멋을 엿볼 수 있는 4곡이 빼곡히 담겨 있다.

타이틀곡 '촌스럽고 유치하게'가 그 변화의 시작이다. 미디엄 템포의 박진감에 이루의 슬픈 음색이 더해져 묵직함을 느끼게 하는 발라드, 여기에 웅장한 스트링 편곡과 힙합적인 사운드도 이별을 맞이한 한 남자의 공감어린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댄스곡에도 도전했다. 마이티마우스의 상추가 랩피처링에 참여한 '예뻐요', 그리고 록발라드와 신스팝의 세련된 느낌이 더해진 '잊으려고',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서정적인 곡 '독한 여자' 등의 노래들이 이루의 슬픈 목소리에 다양한 색을 덧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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