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아이돌 열풍이 문제? 시간이 해결"

여주(경기)=박영웅 기자,   |  2011.04.27 14:40
가수 조용필 ⓒ이명근 기자

'가왕' 조용필이 아이돌 가수들에 편중된 현 가요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조용필은 27일 경기도 여주 마임 비전 빌리지 돌담홀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요즘 가요계가 젊은 층에 많이 쏠려있지만 좋다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장르가 등장하는 것이 당연한 흐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용필은 "가수로 데뷔하면 자신을 알리기 위해 홍보를 많이 해야 하고 음악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진다"며 "하지만 가수라면 공연 무대가 기본이다. 각 장르마다 다양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공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용필은 "1990년대 방송활동을 하지 않으니까 관객들이 안 오기 시작하더라. 3년간 고생했다"라며 "고민을 하다가 만족감 있게 돌아가게 하자 무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차츰 좋아졌다"라고 무대의 중요성을 전했다.

올해로 데뷔 43년을 맞이한 조용필은 오는 5월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2011 조용필& 위대한 탄생 전국 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란 타이틀로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이번 전국투어에는 공연장을 찾은 모든 관객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무빙 스테이지'가 도입된다. '무빙스테이지'란 상하 이동이 자유롭고 수평, 수직을 오가며 보다 객석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할 수 있게 고안된 첨단 장비다.

조용필은 지난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전국투어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5월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 공연 이후 1년 만이다. 이틀간에 걸쳐 10만 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달성, 국내 공연 역사상 최단기간 최대관객의 기록을 남긴 그는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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