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생뎐', 여성민우회 선정 '4월의 나쁜방송'

문완식 기자  |  2011.04.29 10:21

SBS 주말극 '신기생뎐'(극본 임성한 연출 이영희 손문권)이 한국여성민우회 '4월의 나쁜방송'에 선정됐다.

29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신기생뎐'은 우리 사회에서 근절되어야할 술접대 관행 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등 드라마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점 외 왜곡된 여성상을 보여주고, 여성을 비하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이달의 '나쁜방송'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이어운동본부는 "'신기생뎐'은 VVIP들을 상대하는 최고급 기생집(부용각)이 현존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전개된다"며 "문화적 자존심으로써의 기생의 역할을 재조명하겠다는 드라마 기획의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드라마에서는 기생을 교양과 예술을 겸비한 전통문화 계승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본부는 "하지만 드라마 속 기생들이 손님들 옆에 앉아 술을 따르고 식사 시중을 드는 모습, 남자 손님에게서 팁을 받는 모습, 술에 잔뜩 취해 방으로 업혀오는 모습 등은 드라마의 기획의도에서 밝힌 그들의 역할과도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우리 사회에서 근절되어야하는 '술접대 관행'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극중 '계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접대 여성에 대한 비하'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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