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나는 가수다' 첫선, 달라진 방식 '5가지'

최보란 기자  |  2011.05.01 18:47
이소라, 김연우, 윤도현, 김범수, BMK, 박정현, 임재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방송화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마침내 방송을 재개했다.

1일 오후 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연출자 신정수PD 체제하에 기존 가수 김범수, 박정현, 이소라, 윤도현와 3인 김연우, 임재범, BMK이 합류,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오랜만에 방송을 재개하는 만큼, 본격 경연에 앞서 가수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수들은 각자 자시의 대표곡을 부르고 자신에 대한 청중들의 사전 선호도를 가늠했다.

기본 적으로 '나는 가수다'는 기존 나는 가수 7명이 미션곡을 받아 경연을 펼치고 순위를 정한 후 최하위를 기록한 가수가 새로운 가수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서바이벌 형식은 유지한다.

그러나 새로운 연출자와 재정비 시간을 가졌던 '나는 가수다'는 여러 면에서 변한 모습이다.

1. 2주 경연 → 3주에 걸친 경연

'나는 가수다'는 진정한 가창력을 겸비한 레전드급 가수들의 공연을 한 번의 경연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 아래, 경연 횟수의 변화를 줬다. 7명의 가수들이 2주에 한 번씩 경연을 펼쳐 탈락자를 선정하던 방식을 버리고 이제부터 3주 동안 두 차례의 경연을 펼쳐 그 결과를 더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첫 주에 경연을 벌이고 두 번째 주에는 중간점검, 세 번째 주에 다시 경연을 벌인다. 3주 동안의 연습과정과 두 번의 치열한 경연을 통해 7명의 가수들이 그들만의 인생관과 특유의 음악관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 청중평가단 1인1선제 → 1인3선제

기존 '나는 가수다'는 가장 감동을 줬던 가수 한 명에게 투표하는 '1인1선제' 방식으로 1위 가수를 선정해 가장 적은 득표를 한 가수가 7위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제작진은 음악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평가단의 의견을 보다 명확하게 반영하는 의미에서, 청중평가단 한 명당,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준 가수 세 명에게 투표하는 '1인3선제'로 바꿨다.

'나는 가수다' 변경된 규칙 ⓒ사진=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방송화면


3. 재출연 문은 열려 있지만, 현장 재도전은 NO

앞서 '나는 가수다'는 김건모의 탈락 후 재도전 기회 부여로 인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명목 하에 기존 연출자 김영희 PD가 경질되는 등 아픔을 겪었다.

이에 신정수 PD는 일단 당일 무대에서 바로 재도전 할 수 없도록 했다. 대신 자신이 더 노래를 연습해서 나오겠다는 가수에게 문은 열려 있다.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금 출연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다면 이는 제고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4. 개그맨 7인 → 8인 체제, 가수와 동반 탈락 NO

가수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개그맨들이 8명으로 확대된다. 고영욱, 김제동, 김태현, 박명수, 박휘순, 이병진, 지상렬에 앞서 탈락한 김신영이 합류해 8인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김신영이 방송에서 매니저로 활약하는 모습을 당장 보는 데는 3주 정도 후에 가능할 전망이다. 새로운 가수가 합류할 때 함께 출연할 예정이기 때문. 이에 따라 3주에 한 번 가수 탈락자가 발생할 때 마다 개그맨 한 명씩 대기인원이 생기게 된다.

5. 음원사업 - '나는 가수다' 별도의 음원차트 마련

'나는 가수다'는 미션곡의 음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출연 가수들 측과 의견을 조율해 음원 유통사에게 별도의 차트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신정수 PD는 "이 부분에 있어서 유통사들로부터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에 당장은 쉽지 않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음원 서비스를 하면서 천천히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정수 PD는 이 외에도 탈락자가 아름답게 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 음악장르의 다양성을 추구할 것, 음악 소외지역에 찾아가서 공연하는 방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발전 안에 대해 제작진이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그램 방송에 앞서 "'나는 가수다'는 아이돌 그룹과 댄스 음악에 편향된 방송 가요계의 획일성에 탈피해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실력파 가수들의 음악을 담은 레전드급 라이브 무대를 추구한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주말 황금시간대에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경연이 단순한 경쟁을 넘어 따뜻한 '음악인들의 축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나는 가수다'에서 펼쳐진 선호도 조사에서는 자신의 대표곡 '너를 위해'를 열창한 임재범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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