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시련을 딛고 새로운 모습으로 첫 인사를 했다.
지난 1일, 한 달 만에 방송을 다시 시작한 '나는 가수다'는 기다린 만큼 어느 때 보다 벅찬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나는 가수다'는 2배가 껑충 뛴 시청률 상승세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지난 방송분에서 4.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를 나타냈던 '나는 가수다'는 이날 10.6%로 무려 6.2% 포인트 오른 수치를 보였다.
연출자 신정수PD 체제하에 기존 가수 김범수, 박정현, 이소라, 윤도현과 새로운 3인 김연우, 임재범, BMK가 합류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 '나는 가수다'에는 방송 후 "마치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시청자들의 찬사가 쏟아 졌다.
한 달여 만의 방송에 시청자들은 방송 시작부터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특히 시청자들은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에 대한 감상과 가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임재범 노래가 끝날 때까지 숨도 못 쉰 느낌", "김연우 어려운 노래를 굉장히 편안하게 부른다", " BMK 역시 소울국모", "이소라 노래 들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박정현, 정말 노래를 즐기는 느낌", "한 달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등의 글로 가수들의 노래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여전히 노래 중간에 투입되는 인터뷰 화면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가수들의 무대 무편집본 영상을 온라인을 통해 따로 제공하는 등 새로운 방법을 강구했다. 무편집 영상은 방송 이후 높은 플레이수를 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연출자 신정수 PD는 이 같은 시청자들의 요구와 관련 "우선적으로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가수들의 이야기나 재미있는 요소들 역시 함께 조화 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가수들이 새롭게 등장한 것도, 음원차트를 강타한 노래들이 신곡은 아니다. '나는 가수다'는 이미 있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과 그들의 노래를 재조명했을 뿐이다. 시청자들에게 음악순위 프로그램에서 들을 수 있는 노래 외에, 이 같은 잊혀져가는 명곡들을 다시금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이날 7명의 출연 가수들은 본인의 노래로 특별한 무대를 시청자들에 선사했다. 오랜만에 방송을 재개하는 만큼, 본격 경연에 앞서 가수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수들은 각자 자시의 대표곡을 부르고 자신에 대한 청중들의 사전 선호도를 가늠했다.
이날 이소라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로 차분하게 시작을 알렸고, 김연우가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통해 특유의 여유롭고도 편안한 가창력을 뽐냈다. YB는 '나는 나비'를 통해 강렬한 비트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BMK가 '꽃 피는 봄이 오면'으로 분위기를 전환, 애절한 목소리로 관중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범수가 자신이 아끼는 곡 '그런 이유라는 걸'로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선보였고, 박정현도 가장 좋아하는 노래 '미아'로 자신 있는 무대를 펼쳐 보였다. 임재범 역시 시작부터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과 동료가수들의 숨을 죽였다. 임재범 만의 매력 있는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이 담긴 '너를 위해'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모든 가수들의 무대가 감동을 자아냈으나, 가장 받은 표를 받은 가수는 임재범이었다. 거칠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로 부르는 그의 노래에 관중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보여준 가수들의 열정 가득한 무대는 이후 펼쳐질 본격적인 경연 무대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아이돌 그룹과 댄스 음악에 편향된 방송 가요계의 획일성에 탈피해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실력파 가수들의 음악을 담은 레전드급 라이브 무대를 추구한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주말 황금시간대에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경연이 단순한 경쟁을 넘어 따뜻한 '음악인들의 축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기획 의도는, 첫 방송부터 그 가능성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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