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밥상에 숟가락 얹는 것도 힘들어"

김현록 기자  |  2011.05.03 11:53
ⓒ송지원 기자


배우 황정민이 화제가 됐던 이른바 '밥상 수상 소감'에 대해 설명했다.

황정민은 3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모비딕'(감독 박인제)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황정민은 이날 메이킹 필름에서 2005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 당시 "스태프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하자 수줍은 듯 웃음을 지었다.

황정민은 이에 "숟가락 얹기도 쉽지가가 않다. 힘들다"며 "그냥 얹는 것도 조심스럽죠"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다른 분들이 반찬 올려놓고 해야 정식 만찬이 되듯이, 누구 하나 다른 생각을 가지고 비뚤어지게 놓으면 그 상은 멋없고 품위가 없는 상이 된다"며 "감독님 이하 다들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황정민은 '모비딕'에서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사회부 기자 이방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모비딕'은 1994년 발생한 발암교 폭파사건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론을 파헤치는 사회부 열혈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물로 오는 6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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