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붐 한 가운데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있다. 비록 정엽은 비운의 첫 탈락자가 됐지만 '나가수'를 통해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가수로 거듭났으며, 이 무대를 통해 가수들이 선보이는 노래는 다시금 생명을 얻고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
최근 새로운 출연자로 합류한 가수 임재범, BMK, 김연우의 일거수일투족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만하면 '나가수'의 최대 수혜자는 분명 한 동안 주춤했던 가수들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좀 더 깊숙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바로 숨은 최대 수혜자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바로 임재범이 두 번째 미션 곡으로 선보일 남진의 '빈잔'을 편곡한 히트 작곡가 하광훈이다.
언뜻 귀를 의심할 수도 있다. 1,20대들에게 하광훈은 너무도 낯선 이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8,90년대 음악을 얘기하는데 있어 하광훈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 의식하지 않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의 애창곡은 그에 의해 만들어졌다.
노래 제목만 들어도 알 법한 김민우의 '사랑일 뿐야', 변진섭의 '홀로된다는 것은', 조관우의 '늪', '겨울 이야기', '님은 먼 곳에', 김범수의 '사랑일 뿐이야', 이승철의 '너의 곁으로',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등이 하광훈에 의해 탄생했다.
특히 임재범의 '빈잔'을 편곡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삼스레 그의 이름이 재조명되고 있지만 앞서 이소라와 백지영이 '나가수'에서 각각 부른 '너에게로 또 다시'와 '약속'도 하광훈이 작곡한 곡이다.
'나가수'에서 불린 노래들이 아이돌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것을 감안하며 하광훈은 그에 대한 관심의 환기뿐 아니라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한 혜택을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가요 관계자는 "하광훈씨가 최근 몇 년간 작곡에서 손을 놓기는 했지만 후배를 양성하는 등 한국 가요계를 이야기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하광훈씨의 재조명이 2011년 가요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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