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하얀거탑', 김명민에 비해 너무 초라"

문완식 기자  |  2011.05.11 23:43


배우 이선균이 드라마 '하얀거탑' 당시 자신이 너무 초라했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11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하연거탑' 당시 김명민에 밀려 너무 초라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하얀거탑'에서 최도영 역읕 맡아 연기했다. 당시 '하얀거탑'은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주인공 장준혁 역 김명민의 혼신의 연기가 호평 받았다.

그는 "(김)명민이형은 처음에 올 때부터 장준혁이랑 인물로 온 것 같았다"며 "첫 대본리딩 때 목소리들이 라디오 드라마를 찍는 것 같았다"고 만만치 않았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선균은 "명민이 형에 비하면 상대역할을 맡았던 나는 너무 초라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드라마 초반에 중압감이 장난 아니었다"면서 "캐릭터를 살리지 못해 초반에 욕을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일본원작인 '하얀거탑'이 한국에서 리메이크된다고 했을 때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면서 "그런데 제가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하니까 한국에서 최도영은 왜 힘이 없을까라는 말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당시 꿈에서 일본 할머니가 기모노를 입고 최도영의 원작 캐릭터인 사토미 이름을 대며 '사토미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한국말로 하셨다. 저는 '스미마셍'이라고 머리를 조아렸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나중에 제작진에 얘기를 하니, 그 때까지 몰랐는데 '하연거탑'의 일본원작을 쓴 작가가 여자였다. 그 분이 꿈에 나타나신 것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부터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야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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