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 "'추노' 민폐 시리즈, 나도 공감"

최보란 기자  |  2011.05.17 12:54
MBC 새 월화극 '미스 리플리' 제작발표회 참석한 이다해 ⓒ사진=이기범 기자


이다해가 새롭게 연기하게 된 캐릭터 장미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다해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극본 김선영·연출 최이섭)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은 캐릭터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다해는 앞서 출연했던 KBS 2TV '추노'에서 의도치 않게 주변에 피해를 주는 언년이 역할로 '민폐언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는 "사실 '추노' 때 민폐 캐릭터라는 얘기가 공감 갈 때도 있었다"라고 고백하며 "이번엔 그런 고민은 없다. 오히려 장미리 캐릭터를 제가 잘 표현해 내지 못할까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다해는 또한 "장미리는 제가 꿈꿔왔던 캐릭터다. 본의 아니게 발랄하고 착한 캐릭터를 많이 해 왔는데, 이번엔 색다른 매력을 보여 줄 수 있게 됐다"며 "다중적이기도 하고 변화무쌍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미리가 불쌍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시청자들의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 이번 역할은 욕을 좀 들어야 되지 않나 싶다"라며 "제 바람은 단순히 악역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다. 욕을 하다가도 '불쌍하다', '나 같아도 저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게끔 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극중 이다해는 거짓말 한번으로 인해 치명적인 나락으로 빠져드는 여자 장미리 역을 맡아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일본에 입양 갔다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고 살아남기 위해 한국으로 도망쳐 왔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 최고의 '호텔a'의 메이드가 되고, 세상을 향한 사기극을 시작한다.

당초 '굿바이 미스 리플리'에서 '미스 리플리'로 불리다 '리플리'로, 다시 '미스 리플리'로 제목을 확정했다. '리플리'는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1999년 동명 영화로 사랑받은 바 있다. 자신의 신분을 위장학 성공 가도를 달리는 주인공의 역할에서 드라마가 제목의 영감을 얻었다.

'미스 리플리'는 호텔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현대인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작품. 화려한 성공과 실패 속에 감춰진 인간들의 욕망과 사랑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전통 멜로드라마. '여자들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리플리'는 학력 위조사건으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신정아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오는 30일 '짝패' 후속으로 첫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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