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미녀' 지방대 비하? 제작진 "풍자 위한 장치"

하유진 기자  |  2011.05.19 18:05


KBS 2TV 월화드라마 '동안미녀'(극본 서숙향, 연출 황의경 김진원)가 지방전문대를 비하했다는 시청자의 지적에 대해 제작진이 해명했다.

19일 '동안미녀' 제작진은 'KBS 온라인 오피스 '시청자 상담'의 '제작진의 답변'란을 통해 학력과 배경을 중시하는 사회를 풍자하는 장치일 뿐,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드라마 '동안미녀'는 직장 내 성차별, 학력차별 등 사회풍자 드라마로서 공감대를 확보하고, 학력이나 배경이 미약한 여주인공이 매 단계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성공드라마"라며 "민원 내용인 극중 대사 역시 주인공 이소영(장나라 분)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표현하고, 성차별, 학력차별 하는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마련된 장치"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지방에 사는 사람과 전문대학 재학생, 졸업생 등 많은 사람에게 모멸감을 주게 됐다"며 "이후 드라마를 제작함에 있어 이 점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부주의를 인정했다.

ⓒ사진=KBS 온라인 오피스 캡쳐


'동안미녀' 지난 4회에서는 극중 소영(장나라 분)이 선 본 남자로부터 지방 전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모욕을 당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에 자신을 지방대학 교수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지방에 사는 사람과 전문대학 재학생, 졸업생 등 많은 사람에게 모멸감을 주는 발언"이라며 제작진에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동안미녀'는 34살의 여성이 '절대 동안'을 무기로 학력 차별, 신용 불량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뤄간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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