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송지선아나, 시신안치.."발견 당시 숨져"(종합)

길혜성 기자  |  2011.05.23 16:09
송지선 아나운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송지선 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가 고층 오피스텔에서 투신, 사망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주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송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자신이 거주 중이던 서울 서초동의 한 고층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했다. 이후 사고 접수를 받은 119구조대에 의해 서울 강남의 한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송 아나운서는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라며 "투신이 맞는 것 같긴 하지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보다 자세히 파악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송지선이란 이름의 시신 한 구가 들어와 영안실에 안치됐다.

빼어난 외모와 말솜씨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송 아나운서가 투신이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으로는 최근 들어 예기치 않게 논란의 중심의 섰고, 이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루머가 송 아나운서를 괴롭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송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데려가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가슴이 쩡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째"라며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 119구급대원까지 출동했다.

이때부터 송 아나운서에 대한 루머가 급격히 퍼졌다. 같은 날 송 아나운서의 미니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두산베어스 소속 투수 임태훈 사이에 신체적 접촉 등과 관련한 글이 공개됐다 삭제됐다.

당시 송 아나운서는 임태훈과 관련한 미니 홈페이지 글에 대해 "내가 올린 글이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끝까지 이를 믿지 않았다.

이 논란 이후 송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 중이던 프로그램 '베이스볼 투나잇 야'에서 잠정 하차하고 사측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송 아나운서는 지난 22일 스타뉴스에 "2008년 말 우연히 기회에 식사를 함께 한 뒤 연인으로 발전, 현재 1년 반째 사귀고 있다"며 임태훈과 열애를 고백했으나, 임태훈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송 아나운서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후 "믿을 수 없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게 사실인지 제대로 확인될 때까지 기다려볼 것이다" "미모의 아나운서가 어쩌다 이렇게..."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또한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위로해줄 것을...우리는 방관자였다"라며 자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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