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 "추돌택시뒤 차 1대 더 있어 미처 못피해"

길혜성 기자  |  2011.05.31 07:44
빅뱅의 대성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5인 남자 아이돌그룹 빅뱅의 대성(22·본명 강대성)이 새벽 교통사고로 5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은 가운데, 사고 경위에 직접 밝혔다.

3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대성은 이날 새벽 1시29분께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몰고 가다 서울 양화대교 남단 끝부분 내리막길에 정차해있던 택시를 뒤에서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대성은 택시기사 김모씨(44)와 함께 5시간여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오전 6시50분께 귀가했다.

빅뱅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관계자는 대성 귀가 직후 스타뉴스에 "대성과 방금 직접 통화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성으로부터 '1차로를 달리던 택시 뒤에 차 한 대가 더 있었고 이 차량도 1차로를 운행하다 앞의 택시와 함께 급히 2차선으로 빠져, 앞에 가던 택시가 1차로에서 정차한 것을 뒤늦게 봐, 미처 피하지 못했다'란 말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성은 현재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으며, 오토바이 운전자 분의 사망에 대해 너무나 안타까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씨(30)는 이미 다른 사고로 도로 위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라며 "대성의 차량은 1차로에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 받으며 자신의 차와 택시와 사이에, 이미 다른 사고로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씨도 치고 지나갔다"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대성은 이날 양화대교 4차로의 1차로를 달리던 도중, 이미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피한 뒤 1차로에 정차해 있던 택시를 보고 황급히 멈추려다 추돌사고를 냈다. 다행히 택시기사는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성은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대성은 이 과정에서 이미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대성의 추돌사고 이전, 이미 도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다른 운전자의 뺑소니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현재 이 선행 사고자는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선행 사고자가 대성의 추돌 사고 이전 이미 사망했는지, 아니면 대성의 추돌사고와 관련해 숨졌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망했으나 대성의 차량에 의한 건지 이전에 선행사고로 인한 건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조사할 것"며"며 "대성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자신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책임을 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조사를 위해 인근에 설치돼 있던 추가 CCTV를 확보해 조사 중"이라며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미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던 것으로 미뤄 대성 승용차에 의해 사망한 것인지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며, 이번 조사를 과학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오토바이에 대해 국과수에 정밀 의뢰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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