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한 오디션 현장..'그녀들'이 필요한 이유

'슈스케2' 엄정화, '코갓탤' 송윤아 닮은꼴..심사 벗어나 공감·위로

하유진 기자  |  2011.06.02 17:01
엄정화ⓒ사진=이명근기자, 송윤아ⓒ사진=송지원기자


박칼린 "패고 싶다."
박진영 "가수가 될 사람은 무대에 대한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
윤종신 "처음으로 심사하면서 딴 생각했다."

오디션에는 심사가 따른다. 경쟁률이 높고 혜택이 큰 오디션일수록 심사는 냉혹하다. 혼신의 힘을 다한 지원자들은 차가운 독설에 눈물을 쏟고 마음을 다친다. 더러는 '네가 뭔데'라는 식으로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그래서 그녀들이 필요하다. 상처받은 지원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심사위원'이 아니라 한 때 가수, 연기자를 꿈꿨던 위치에서 공감해 줄 존재. 차가운 오디션장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호천사'같은 존재. Mnet '슈퍼스타K 2'의 엄정화,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의 송윤아가 그 주인공이다.

'슈퍼스타K2'는 참 치열했다. 지원자들은 이승철과 윤종신의 혹독한 심사평을 받아들여야 함을 알면서도 상처받은 기색이 역력했다. 이때 따스한 표정의 엄정화가 미소와 눈물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특히 지원자 김보경이 김그림과 함께 'Because of you'를 부를 때 그녀의 따뜻함은 더욱 빛을 발했다. 고음의 한계를 극복하려 열정을 쏟아내는 김보경의 모습에 그녀는 '심사위원'의 위치를 벗어나 언니로, 친구로, 같은 가수로서 위로했다. 냉혹한 오디션장은 잠시 경쟁을 잊고 따뜻해졌다.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의 심사위원을 맡은 송윤아도 엄정화와 비슷한 역할을 할 듯하다.

'코갓탤'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심사위원 박칼린의 '독설 심사'를 예고했다. 영상 속 박칼린은 실력이 부족한 지원자에게 "패고 싶다"라는 거침없는 독설을 통해 오디션장의 치열함을 전했다.

장진 역시 웃음 속 잔인한 독설을 선보였다. 그는 노래와 춤 등을 준비해 온 지원자들을 '한 팀'으로 매도해 "한 팀으로 나오지 그랬냐"는 뼈있는 심사를 남겼다. 그는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은 독설보다 더 차가웠다.

송윤아ⓒ사진=이기범 기자


이에 송윤아가 독설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 줄 '수호천사'로 나선다. 평소 따뜻한 감성과 선한 이미지로 유명한 송윤아가 오디션의 냉혹함을 완화시켜 줄 예정.

송윤아는 KBS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지원자들의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지난 1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나 역시 공채 출신이라, 얼마나 긴장되고 민망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심사위원 중 가장 냉정하고 객관적이지 못한 심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자책을 매주 하고 있다"라는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코갓탤' 공식 트위터나 페이스북에도 참가자의 탈락여부를 결정지을 때 괴로워하며 갈등하는 송윤아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송윤아의 이 같은 여린 면은 낯선 무대에 선 지원자들에게는 한줄기 위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tvN 관계자는 "송윤아의 따뜻한 감성이 도전자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제작진 또한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코리아 갓 탤런트'는 전 세계 최고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갓 탤런트'의 프로그램 포맷을 tvN이 영국 프리멘틀 미디어사로부터 정식으로 구매, 제작하는 오리지널 한국버전이다.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코미디 마술 댄스 악기연주 성대모사 등 한계가 없는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재능을 가진 스타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로 최종 우승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오는 4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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