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거해' 성준 "배우도 최종목표 아니다"(인터뷰)

배선영 기자  |  2011.06.04 13:57
성준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모델 출신 배우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한 올해 22살 성준은 데뷔 5개월 만에 일약 주연급 연기자로 떠올랐다.

그는 현재 SBS 월화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이하 내거해)'에서 주인공 현기준(강지환 분)의 동생, 한상희 역을 맡았다.

그저 주인공의 동생이 아니라, 형과 한 여자(조윤희 분)를 사이에 두고 갈등을 빚는 인물이기에 꽤 비중이 크다.

성준은 지난달 31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막 시작되는 배우로서의 인생에 대해 들려줬다.

"감독님과 미팅을 했어요. 감독님이 믿어주신 것 같아요. 그 만큼 더 잘해야죠. 운이 좋았다는 말이 가장 맞는 것 같아요. 단역으로 시작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게 물론 나쁜 길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또 어쩌면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그 길이 더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어쨌든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전 정말 운이 좋았어요."

신인이지만 아직 소위 말하는 '발연기' 논란은 없다. 그러나 성준은 스스로 자신의 연기를 발연기라고 칭했다.

"워낙 다들 잘 하시는 분들이니 제가 묻어가는 거죠. 하하. 또 어쩌면 상희가 극에서는 튀는 맛이 있어야 하니 어쩌면 발연기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전 자연스럽게 보이려는 생각에 자꾸 묻어가려는 경향이 있나 봐요. 또 연기하면서 느끼는 건데 지금의 저로선 부족한 것을 빨리 채워 나가야 해요. 지금 이 벽을 한 번 넘으면 수월해질 것 같아요. 물론 앞으로 더 큰 벽이 있을 테지만 어쨌든 지금은 청춘에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고 나중에 나이 먹었을 때 는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할 수 있어야겠죠."

모델로 활동할 때도 그는 늘 연기자, 배우를 꿈꾸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초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 출연기회가 왔을 때는 파리 콜렉션 진출 기회도 포기했다.

"연기에 대한 생각은 쭉 있었어요. 전공도 미술이고 워낙 예술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연기는 종합 예술이잖아요. 그래서 가장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나이가 찬 다음에 하려고 마음 먹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찾아와서 모델 경력으로는 꽤 중요 한 파리 컬렉션 기회가 왔을 때, 드라마를 선택해야하는 기로에 섰어요. 결국 파리 컬렉션을 포기하고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죠. 배우는 그만큼 늘 욕심났던 것 같아요."

성준은 그의 모델 경력 역시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주는 한계도 인지하고 있었다.

"모델 경력 덕분에 계속 좋은 루트를 걷고 있잖아요. 신인인 지금 그런 부분을 많이 어필해야겠죠. 하지만 모델은 사람의 것을 표현하는 개념이 아니에요. 반면 연기는 사람, 인생을 표현하고 있으니 서로 반대되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성준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최근 그의 인터뷰 기사에는 "롤 모델이 강동원"이라는 내용이 빈번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성준은 "나한테 주어진 길은 상황적인 것이 많아요. 그러니 이 길을 걸으면서 꼭 '누가 되겠다'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 같아요. 물론 강동원 선배는 팬으로 좋아해요. 하지만 특정 배우의 어떤 분위기가 마음에 들더라 라는 점을 지침으로 삼고 갈 수는 있겠지만 '누구처럼 되겠어' 이런 건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배우의 연기를 보고 그는 꿈을 키워왔을까?

"인간심리를 잘 표현하는 배우들이 있잖아요. 그저 손가락 움직임 하나로도 심리를 꼬집어 표현하는 사람을 보면 감탄스러워요. 단순히 얼굴이 멋있어서 주는 감흥은 제가 남자여서 그런지 별로 없어요."

전공이 조소인 성준은 워낙 예술에 재능이 뛰어난 터라 연기를 하는 동시에 연출에 대한 꿈도 간직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가끔 쓰고 있어요. 시놉시스 같이 간단하게 쓰고 있죠. 물론 단편이에요. 나중에 제가 제작비를 벌 능력이 생기면 꼭 한번 도전 해보고 싶어요."

모델 출신의 비주얼 좋은 성준, 파릇파릇 이제 막 주연급으로 성장 한 그는 인터뷰 내내 질문에 답 할 때 마다 신중하게 곱씹고 곱씹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조심스럽기만 한 그는 그러나 가슴 속에 큰 꿈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 번 그를 만났을 때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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