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퀴2' 첫방부터 리스트컷 신드롬으로 '선전포고'

ⓒ사진='신의퀴즈' 방송화면 캡처

범인 잡는 수사물은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였다.

사건을 중심으로 범인을 잡는 형사 측과 범인의 치열한 두뇌게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다. 그리고 수년 전부터 미국드라마에서는 여기에 의학적인 전문성을 더한 '크리미널 마인드'나 '하우스'와 같은 법의학 수사물이 등장해 인기몰이를 했다.

그리고 국내에는 케이블채널 OCN에서 '신의퀴즈'라는 법의학 수사물이 지난 해 10월 첫 등장했다. '신의퀴즈'는 법의학 수사물에 '희귀병'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더했다.

지난 시즌1에서는 포르피린증, 길랑-바레, 지방이영양증, 근이영양증 및 특이한 합병증 등을 다뤘다. 의학계에서는 미해결과제인 이들 희귀병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호기심을 더했다는 평을 얻었다.

이어 10일 첫 방송된 '신의퀴즈 시즌2'(극본 박재범·연출 이창한)에서 역시 첫 회부터 독특한 희귀병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총 2회에 걸쳐 전개될 이번 시즌2의 첫 소재는 손목 및 신체의 부위를 칼로 긋는 행동을 통해 살아있다는 쾌감을 느낀다는 리스트컷 신드롬. 일종의 자살 중독과 비슷한 현상이다.

첫 에피소드에서 범인은 시체를 토막 내고 토막 낸 시체를 칼로 그었다. 이 사건을 파헤치는 주역인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의 엘리트 의사들은 범인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 가운데 시즌1에서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살아 돌아온 한진우(류덕환 분) 박사는 방송을 통해 폭탄선언을 했다. "범인, 꼭꼭 숨어라. 내가 네 머리카락 꼭 찾는다!"

그의 선전포고에 범인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경찰서로 전달된 한 우편서류에는 또 다른 희생자의 사진과 함께 핏물로 그려진 'Catch My Hair'이라는 글자가 번뜩였다.

한진우의 한국대 복귀와 범인의 잔인한 범행이 차례대로 소개된 첫 회에서 리스트컷 신드롬이라는 희귀한 소재로 눈길을 끈 '신의퀴즈'의 2회에서는 한진우를 중심으로 범죄가 해결돼가는 과정이 그려질 것이다.

과연 범인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는 어떤 이유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지.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수사물의 심리전과 법의학의 논리성, 그리고 희귀병이라는 이색소재가 더해진 극의 전개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