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풍산개' 기자간담회 불참… 장훈 논란 회피

전형화 기자  |  2011.06.13 08:07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 불참한다. 실명 비판으로 어색한 사이가 된 장훈 감독에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다.

13일 '풍산개' 측은 "김기덕 감독이 오늘 오후 2시 왕십리CGV에서 열리는 '풍산개'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 불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며 "때문에 사전에 김기덕 감독의 인터뷰를 서면 형식으로 언론에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재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풍산개'는 한 남자가 고위 탈북자의 애인을 탈북시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김기덕 감독은 '풍산개'가 "내가 제작하는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라며 "나를 일으키는 첫 신호탄이 될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칸영화제에 전재홍 감독과 동행하면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이 그렇게 애정을 표현한 영화이지만 간담회에 불참하기로 한 까닭은 사제지간이었던 장훈 감독과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풍산개'에 보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장훈 감독은 김기덕 감독이 제작과 시나리오에 참여한 '영화는 영화다'로 2008년 화려하게 데뷔했다. '영화는 영화다'는 김기덕 감독의 원안에서 대폭 수정돼 만들어져 그해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가 배급사 문제로 수익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을 뿐더러 장훈 감독이 김기덕 감독을 떠나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그늘 아내 '의형제'를 연출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이 빚어졌다.

매해 영화를 만들던 김기덕 감독은 충격으로 2008년 이후 영화 연출을 중단했다. 영화계에 알음알음 퍼졌던 이 같은 사실은 올 초 기사화되면서 논란으로 불거졌다.

당시 김기덕 감독이 언론에 편지를 보내며 논란이 가라앉았지만 김기덕 감독이 올해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아리랑'에서 장훈 감독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하자 또 한 번 파문이 일었다.

공교롭게도 14일에는 장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 '고지전'의 제작보고회가 열린다. 장훈 감독은 이 자리에서 김기덕 감독과 관련한 질문이 있을 경우 자신의 심정을 토로할 계획이다. 장훈 감독은 김기덕 감독에 사과를 했을 뿐더러 '풍산개' 제작비를 될 만큼 다시 인연을 맺어왔기에 말 못할 속앓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문불출하던 김기덕 감독과 실명비판으로 충격에 빠진 장훈 감독, 두 사제의 엇갈린 운명은 이제 관객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비록 '풍산개'는 노개런티에 여전히 저예산으로, '고지전'은 80억원이 넘는 제작비로 만들어졌지만 그 또한 한국영화의 두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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