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감독이 스승 김기덕 감독이 영화 '아리랑'에서 자신을 실명 비판한 데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전했다.
장훈 감독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감독 장훈)의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감독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길게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고지전'을 위해서 고생하신 스태프에게 예의가 아니고 죄송스런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장 감독은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기사를 통해서 '아리랑'을 접하고 예고편을 봤다"며 "후반작업을 하던 중에 많이 힘들었다. 아직도 사실은 그렇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이어 "김기덕 감독님은 여전히 큰 스승님이시고 여전히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강조헀다.
장 감독은 "감독님이 '아리랑'을 통해서 마음이 좀 편해지셨으면 좋겠다. 어쨌든 제자 된 입장에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영화는 영화다'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장훈 감독은 이후 김기덕 감독과 결별하고 '의형제'를 연출했다. 김기덕 감독은 최근 제 64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아리랑'을 통해 장훈 감독이 에 대해 "자본주의의 유혹을 받아 나를 떠났다", "기회주의자"라고 실명으로 비난해 이후 장훈 감독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 관심이 쏠렸다.
'고지전'은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의기투합한 한국전쟁 영화로 관심을 모았다. 고수, 신하균이 주연을 맡았다. 다음달 21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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