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기어 "韓주부들에게 한마디? 법 위반"

문완식 기자  |  2011.06.22 15:16
리처드 기어 ⓒ사진=송지원 기자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가 재치 있는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리처드 기어는 22일 오후 2시 20분께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아카데미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리처드 기어는 인도 및 티베트 지역을 여행하며 직접 촬영한 사진 64점과 유명 사진가 24명이 기증한 작품으로 구성된 사진전 '순례의 길' 홍보를 위해 지난 20일 5박6일 일정으로 아내 캐리 로웰, 아들 호머 기어와 함께 입국했다.

이날 리처드 기어는 오페라극장 인근 국립국악원에서 한국 전통북 체험에 나선 아들 호먼 군을 배웅하느라 예정된 오후 2시보다 약 20분 늦게 간담회장에 도착했다.

예의 미소를 띤 리처드 기어는 이후 이어진 질문에 차분하게, 때로는 재치 있게 답했다.

자신의 사진과 관련해서는 어릴 적 부모가 사준 '코닥 브라우니' 카메라 부터 시작, "네모난 상자를 통해 세상을 편집하는 것에 대해 깨달았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리처드 기어 ⓒ사진=송지원 기자

리처드 기어 하지만 재치 있는 응수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나이(63)에 비해 상당히 동안인 것 같다. 30년은 젊어 보이는 데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런가? 사실은 93살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국에 리처드 기어를 좋아하는 주부 팬들이 많은데 한마디만 해달라"고 하자 "제가 한국의 주부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법적으로 위반되는 일인 것 같다"며 "여기 제 변호사들이 함께 했는데 그들에게 먼저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처드 기어는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에 대해서는 분명히 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주최 측에서는 "정치적인 질문은 피해 달라"고 취재진에게 요청했다. 그는 간담회 말미 스스로 "정치적인 질문을 하나만 딱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제 사진들을 보고 티베트 사람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부정할 수 없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티베트의 여자 승려들이 중국인들에게 고문당하고 있는 그림을 찍은 사진을 예로 들며 "그 같은 종류의 고문이나 사형이 여전히 티베트의 중국 감옥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리처드 기어는 한국의 불교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추후 한국을 방문해 한국 관련 사진을 찍고 싶다고 밝혔다. 리처드 기어는 오는 25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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