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매파·박PD파..'최고사' 간접출연 "미친인맥"

김현록 기자  |  2011.06.24 08:46

마지막회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MBC '최고의 사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 이동윤)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카메오였다.

한 회가 멀다하고 브라운관을 장식한 스타 카메오들은 화려한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최고의 사랑'을 더욱 화려하게 빛냈다. 특히 마지막 두 회에선 '최고의 사랑'에 함께한 작가, 연출자들의 인맥까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톱스타들의 '간접출연'이 흥미를 더했다.

23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모습을 볼 수 없는 김남길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김남길은 극중 독고진(차승원 분)이 인기가 떨어진 사이 광고와 각종 작품을 채간 경쟁자 김준성으로 깜짝 등장했다. 차승원의 모습이 있던 음료수병에 찍힌 김남길의 모습은 깨알같은 재미를 더했다.

김남길은 연출자 박홍균 PD의 전작 '선덕여왕'에서 비담으로 출연, 제대로 스타덤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은 인연이 있다. 앞서서도 김남길이 비담의 최후를 연기한 '선덕여왕'의 한 장면이 '최고의 사랑'에 등장한 바 있다. 박홍균 PD는 천연덕스럽게 차승원이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을 패러디하는 장면까지 삽입,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인맥 또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독고진에 버금가는 톱스타로 9회에 등장했던 이승기가 대표격. 이승기는 건실한 이미지지만 알고보면 독고진 못잖은 까칠한 톱스타로 웃음을 안겼다. '선덕여왕'의 김남길처럼 이승기 또한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전작으로 인연을 맺은 사이다. 이승기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남자주인공 차대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구미호 역 신민아가 빠지면 섭섭하다 생각할 차에 신민아 또한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15회에서 등장한 독고진의 이상형 월드컵을 통해서다. 이 장면에서는 신민아 외에도 '홍자매'와 인연깊은 여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집필을 맡았던 '미남이시네요'의 박신혜와 유이, '환상의 커플'에 함께한 한예슬, 박한별, '마이걸'의 이다해, 박시연, 심지어 '최걸춘향'의 한채영까지. 생생한 톱스타들의 실명과 사진 등장이 재미를 크게 더한 대목이었다. 눈썰미 있는 시청자라면 '선덕여왕'의 여왕 이요원도 확인할 수 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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