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풍산개' 손익분기점 돌파

김현록 기자  |  2011.06.28 09:01

2억원의 초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 '풍산개'(감독 전재홍)가 개봉 닷새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의미있는 흥행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한 '풍산개'는 지난 27일 3만7293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 31만9493명을 기록했다. 2억 원의 초저예산으로 제작돼 관객 30만을 손익분기점으로 잡았던 '풍산개'가 개봉 첫 주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셈이다.

총 제작비 2억원이라는 초저예산이 들어간 '풍산개'는 모든 스태프와 윤계상 김규리 등 배우들이 개런티를 받지 않고 투자자로 참여, 30일간 25회차 촬영이라는 무시무시한 일정을 소화하며 치열하게 완성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3년의 공백을 깨고 '풍산개'를 제작한 김기덕 감독은 27일 직접 관객에게 쓴 감사 편지에서 "어젯밤, 전재홍 감독으로부터 풍산개가 손익분기점을 넘어 고생한 스태프의 개런티를 줄 수 있게 되었고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눈물이 났습니다"라며 "내가 각본을 쓴 초 저예산 영화가 한국 극장에서 이익을 내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풍산개'의 손익분기점 돌파는 여름 시즌 블록버스터의 틈바구니 속에서 개봉한 저예산 한국영화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쿵푸팬더2', '엑스맨:퍼스트클래스' 등이 이미 개봉했지만 오는 29일 '트랜스포머3'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블록버스터들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풍산개'가 계속 사랑받을 수 있을지 또한 관심이 쏠린다.

'풍산개'는 윤계상, 김규리의 연기 변신, 신예 전재홍 감독의 신선한 연출력으로도 이 호평을 받으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어려움을 딛고 '아름답다' 이후 3년만의 작품으로 흥행력을 과시한 전재홍 감독 또한 주목받았다. 특히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대사 한 마디 없이 그려낸 윤계상은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윤계상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는 180도 다른 다정다감한 한의사로 분해 사랑받으며 2색 매력을 뽐내 연기자로서의 잠재력을 한껏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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