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용하 1주기 추모식, 유족·팬·하늘도 눈물바다(종합)

파주(경기)=하유진 기자  |  2011.06.30 11:35
ⓒ홍봉진 기자 honggga@
고(故) 박용하 1주기 추모식이 열렸고 유족도 팬도 하늘도 함께 울었다.

30일 오전 9시 경기도 파주시 약천사에서 고 박용하의 1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고인은 지난 2010년 6월 30일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족, 친지와 친구 외에도 생전 고인을 아꼈던 일본의 팬들 1500명이 참석해 고인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애도했다.

당초 추모식은 가족들의 참석 하에 조용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참석하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해 이 같이 진행됐다.

고인의 생전 소속사인 요나엔터테인먼트 김재현 본부장은 자리를 찾은 일본의 팬들에게 "여기까지 오는데 어려움이 많으셨을 걸로 안다"라며 "먼저 이렇게 먼 곳까지 와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추모식은 팬들의 분향과 함께 시작됐다. 팬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도 고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눈물을 보이는 팬들도 있었다. 구슬픈 법요소리와 전통악기의 연주가 슬픔을 더했다.

배우 박광현 ⓒ홍봉진 기자 honggga@
분향 후 유족대표가 고인을 잃고 산 지난 1년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유족은 "용하를 보낸 지 벌써 1년이 됐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난 여름. 절대 보내고 싶지 않은 용하를 보냈다"라며 "어떻게 1년을 살았는지 버텼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나고 그간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말했다.

이어 "쑥스러워서 사랑한다는 말 한번 제대로 못 했기에 가슴이 사무친다"라며 "하지만 이 또한 용하를 더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용하를 보내주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유족은 "용하와 살고싶다"라는 말로 편지를 끝맺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했다.

절친한 친구였던 배우 박광현도 자리를 참석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광현은 분향이 진행되는 내내 눈을 지그시 감은 참담한 표정을 비쳤다.

ⓒ홍봉진 기자 honggga@
박광현은 "용하야, 잘 지내고 있니. 아프진 않니. 춥진 않니"라는 걱정으로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는 "일본 활동을 시작했는데 너와 함께 걷던 곳을 지날 때마다 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라며 "함께 공연하기로 약속했었다"라고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박광현은 또 함께 여행 갔던 일, 처음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친구가 됐던 기억, 故박용하의 일본 첫 공연, 자신의 군대 첫 휴가에 고인이 반겨줬던 일 등 친구와의 기억을 하나 둘씩 회상했다.

유족과 박광현의 애도편지 낭독이 끝나자 잠시 개인 하늘에서 또 다시 거짓말처럼 비가 쏟아졌다. 평소 일본에서 ‘비를 부르는 남자’라고 불리던 고 박용하, 어디선가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편 고인의 1주기 추모식을 애도하며 김은숙 드라마 작가, 배우 김준희, 오중석 사진작가 등은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고인을 추억했다.

ⓒ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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