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또 사기·폭행 혐의로…

배혜림 기자  |  2011.07.01 10:14
방송인 강병규씨(39)가 3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고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창희)는 사기 및 상해 혐의로 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08년 8월 "내가 운영하는 기획사에서 발행한 당좌수표를 막아야 하는데 3억원을 빌려주면 월 3%의 이자를 주고 3개월 내에 원금도 갚겠다"고 거짓말해 돈을 받아낸 혐의다.

그는 2007년 10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인터넷 '바카라' 도박으로 13억원 상당을 잃은 상태여서 금전적으로 어려운 상태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강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영업사장으로 일하던 서울 청담동의 일본식 선술집에서 영업부장인 A씨와 말다툼을 하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강씨는 2009년 2월 인터넷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후 강씨는 옛 여자친구와의 사생활을 언론에 제보하겠다며 영화배우 이병헌씨를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고 이씨가 주연한 KBS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올해 2월 시계 판매업자에게 고가의 명품시계를 팔아주겠다고 한 뒤 시계만 받아 빼돌린 혐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09년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시계판매점을 운영하는 최모씨에게 "시계를 원가로 주면 친한 형에게 팔아주겠다"고 속여 로저드뷔 1개와 롤렉스 2개 등 시가 9800만 원어치의 명품시계 3개를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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