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청춘합창단 눈물의 오디션 폭풍 '감동'

김수진 기자  |  2011.07.03 18:26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의 '남격합창단'시즌 2인 '청춘합창단'이 눈물의 오디션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3일 오후 방송된 '남격'에서는 최근 진행된 오디션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심사는 청춘합창단의 지휘자 김태원과 그의 멘토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장, 보컬트레이너인 부활의 객원 멤버 박완규와 '뮤지컬계의 신민아' 임혜영 그리고 '남격' 멤버가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 지원한 참가자들의 사연은 가지가지였다.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는 공대교수를 비롯해 그냥 노래가 좋아 지원했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30년간 교편을 잡다가 은퇴한 김연우 할머니는 아름다운 음색으로 감동을 선사했으며, 일본 지진으로 인해 현지 교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일본인 지원자 사카이 신지씨도 눈길을 끌었다.

84세의 고령의 나이로 젊은 시절 20년동안 합창단원으로 활동한 노강진 할머니의 지원은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노강진 할머니는 이날 방송에서 녹슬지 않는 합창실력을 발휘했으며 곱고 단아한 모습으로 '남격' 멤버의 감동을 자아냈다. 노 할머니의 오디션이 끝난 이후에 박완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국진 역시 눈물을 보였다.

노강진 할머니는 "나이가 먹어서 늦게 성악을 전공했지만 이제 80세가 넘어서 목소리가 잘 안나온다"면서 "오늘같이 즐거운 날이 올지 몰랐다"고 행복해 했다.

시집을 가는 딸에게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원한 한 할머니는 눈물이 흘러 노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폭풍 눈물과 감동을 선사한 정재선(54)씨는 심사위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5년 전에 아들이 세상을 떠났고 그 아들을 잊으려고 몸부림쳤다"는 정재선씨는 "엄마가 하늘나라 갔을 때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합창단을 통해 그려 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히며 무반주로 오디션에 응했다.

이날 방송은 인생이 그대로 묻어나는 지원자들의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안방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한편 7월 중으로 본격 연습에 임하며, 올 하반기 KBS에서 주최하는 전국 규모 합창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합창단은 52세 이상으로 구성된 '청춘합창단'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1960년 이전에 출생한 중장년층으로 나이를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3000명 가까이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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