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하얀 나비', 한 맺힌 무대에 청중도 눈물

박영웅 기자  |  2011.07.03 19:12


특유의 카리스마 무대로 확실히 존재감을 알린 가수 조관우가 이번에는 선배가수 김정호의 노래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조관우는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박정현 김범수 BMK 장혜진 옥주현 YB 등과 두 번째 경연을 펼쳤다.

이날 무대는 조관우 장혜진 등 새 멤버들이 합류한 뒤 처음으로 탈락자가 결정되는 결정적인 경연이다. 네티즌 추천곡을 주제로 7명은 각자의 개성을 뽐냈다.

지난 경연에서 원미연의 히트곡 '이별여행'을 다시 불러 가요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조관우는 이번에 김정호의 '하얀 나비'란 곡을 재해석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관우는 특유의 가성창법으로 여백의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곡이 진행될수록 국악을 곁들인 다양한 음색을 오가며 긴장감 넘치는 공연을 선보였다.

후반부에는 모습을 바꿨다. 잔잔한 무대로 공연을 이끈 조관우는 특유의 고음으로 무대를 뒤덮었다. 한 맺힌 무대에 청중은 눈물을,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다. 무대가 끝난 뒤 가수들은 할 말을 잃은 듯 멍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외에도 방송은 출연 가수들의 특별한 무대로 꾸며졌다. 윤도현은 나미의 '빙글빙글'을 부르게 됐으며, 박정현은 시나위의 '겨울비'를 선사했다. 그는 이번에도 맑고 청아한 음색만으로도 또 다른 느낌을 뿜어냈다.

또 장혜진은 이광조의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김범수는 김현철과 윤상의 '사랑하오'를 불렀다. 이어 BMK는 이정석의 '사랑하기에'를, 옥주현은 조장혁의 '러브'를 각자 개성에 맞춰 불러 신선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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