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는 공포돌? 효민 "언니들보다 잘됐으면~"

김현록 기자  |  2011.07.14 12:23
효민 ⓒ이기범 기자


"언니들 보다 잘 돼야지 하기는 하는데, 농담이에요."

공포물로 처음 스크린에 진출한 걸그룹 티아라의 효민이 호러퀸 도전 소감을 전했다.

티아라 멤버의 공포물 도전은 벌써 3번째. 지난해 지연이 학원 공포물 '고사 두번째 이야기', 은정이 올해 아이돌 공포물 '화이트:저주의 멜로디'에 각각 출연해 호러퀸 파워를 과시했던 터다. 효민은 다음달 8일 개봉을 앞둔 잔혹괴담 '기생령'으로 그 뒤를 잇는다.

1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영화 '기생령'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효민은 예의 꾸밈없는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효민은 "전교 1등 고등학생 연기를 했다. 연기할 때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멤버들 앞에서 좀 잘난 척을 해 놓은 상태라서 영화가 좀 덜 되면 당분간 얌전히 지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효민은 이번 작품에서 부모를 잃고 언니의 사랑 속에 자라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고교생 유린 역을 맡았다.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후 두번째 연기 도전이지만, 워낙 겁이 많아 공포물 촬영을 앞두고 멤버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다.

"멤버들이 '공포물 현장은 음산한 분위기가 많은데 촬영을 잘 할 수 있겠냐'고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장난으로 '폐가에 한 번 가 보자'고 했는데 진짜로 간 거예요. 멤버들이 짓궂게 저를 놔두고 도망을 가기도 했는데, 그 때의 무서웠던 감정을 살려서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

"경쟁하는 분위기? 장난식으로는 '언니들 영화보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막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건 아니고 농담이 오간다. 서로 '내가 더 잘 될 것 같은데' 이러면서."

효민은 이번 작품으로 여러 도전을 함께 했다. 남자 배우에게 맞는 연기를 소화해야 했고, 깊은 물에 잠긴 채 수중 촬영에도 나섰다. 그녀가 이번 영화에 거는 기대가 더 큰 이유다. 대박 조짐도 예감했다고.

"촬영을 하던 시기에 꿈을 꿨는지 자는데 뒤에서 고양이 소리가 났어요. '야옹' 하는 소리였는데 뒤를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었어요. 생생했던 소리 때문에 얼마나 놀랐는지…. 대박 조짐이냐고요? 그런 일 없었어도 대박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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