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필', 女시청률 3.37..호평 속 화려한 종영

하유진 기자  |  2011.08.03 13:35


공감 가는 대사, 섬세한 감정묘사, 감각적인 영상미로 케이블 드라마를 넘어선 수작이라는 호평을 얻은 tvN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일 오후 11시 방송된 마지막 16화는 최고시청률 2.87%까지 치솟으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유가구 기준)

특히 이날 방송은 20대 여성시청률이 3.37%까지 올라가는 등 여심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최근 온라인 다운로드 시장에서 지상파 드라마 못지않은 매출을 기록하며 시청률 1위의 드라마임을 증명했다.

'로맨스가 필요해'는 일과 사랑, 우정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3명의 커리어우먼의 현실적 욕망과 일, 그리고 진정한 로맨스 찾기를 그린 16부작 드라마로, 케이블 드라마로는 드물게 폭 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받았다.

팬들은 시즌2를 요청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벌써 종영이라니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요?", "시즌2 꼭 방송되길 기원한다", 배성현과 이뤄지길 바랐지만 오랜 연인 성수와의 재결합 또한 가슴 찡했다", "해피엔딩 결말이라 행복했다", "보는 내내 눈물 콧물 쏟으면서 감동적으로 봤다" 등의 평을 전하고 있다.

'로맨스가 필요해' 최고의 볼거리는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매력과 연기 변신이었다. 각기 다른 방식의 로맨스를 펼치는 33세 동갑내기 커리어우먼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쏟아냈다. 인정받는 호텔리어지만 10년 된 남자친구와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펼친 조여정(선우인영 역)을 비롯해, 당당하고 솔직한 자유연애주의자 박서연 역을 과감하게 그려낸 최여진, 연애 숙맥인 차도녀 강현주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낸 최송현 등 세 여배우의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이 돋보였다.

제대 후 첫 복귀작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아이돌을 넘어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정훈(김성수 역)을 비롯해, 국민 연하남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신예 최진혁(배성현 역)까지 남자 주인공들 또한 여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사랑 받았다.

섬세한 감정묘사와 감각적인 영상미도 빼놓을 수 없는 시청 포인트였다.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생동감 넘치는 세련된 연출 감각과 인물들의 갈등이나 감정이 극이 달하는 장면에서 연출되는 포토 컷은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과감한 키스신과 베드신, 여배우들의 패션 열전 또한 매회 큰 볼거리였다. 특히 극중 배우가 입고 나온 원피스는 홈쇼핑에서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호식 팀장은 "2030 여성분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며 스스로도 로맨스 드라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된 즐거운 작업이었다"라며 "앞으로 팍팍한 현실을 잊게 할 재밌는 드라마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tvN의 이덕재 국장은 "'로맨스가 필요해'가 케이블 드라마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후속 '버디버디'를 비롯해 꾸준히 시청자와 호흡하는 좋은 드라마를 기획, 방송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맨스가 필요해' 후속 '버디버디'는 이현세 화백의 '버디'를 원작으로, 골프여제를 꿈꾸는 강원도 산골소녀 성미수(유이 분)와 완벽한 천재미녀골퍼 민해령(이다희 분), 골프계의 숨은 실력자이자 멘토로 활약하는 존 리(이용우 분) 등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성공을 그린 24부작 드라마다. 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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