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수다' 정성호 "맹장수술 전엔 탈락 못해"

최보란 기자  |  2011.08.12 16:59
(왼쪽부터)정성호, 김세아, 추대엽, 정명옥ⓒ사진=MBC 제공


개그맨 정성호가 "맹장 수술이라도 하기 전엔 절대 탈락 못 한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정성호가 출연중인 MBC 코미디 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의 인기코너 '나도 가수다'가 최근에 "12일 방송부터 서바이벌로 변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출연중인 정재범(정성호), 이소다(김세아), 천엽(추대엽), 방정현(정명옥) 가운데 매주 탈락자가 선정되고 그 탈락자는 다음 한 주 녹화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서바이벌 변환 통보를 받은 개그맨들도 "이게 어떻게 만든 코너인데 탈락할 수 없다"며 비상 대책회의까지 했다고. 앞으로 출연자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성호는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 "다들 나름대로 자신이 탈락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이소다는 MC를 보기 때문에 나가면 안되고, 천엽은 팔을 고치기 전에는 못나간다고 하더라. 방정현은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데 절대 못나간다고 버티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성호는 "임재범씨도 '우리들의 일밤'에 돌아온다는 얘기가 있는 마당인데 저도 이에 힘입어 버틸 생각이다. 절대 탈락할 수 없다"라며 "제가 제작진과 출연자들한테 '맹장이 아프기 전엔 절대 탈락할 수 없다'고 했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정성호, 김세아, 정명옥, 추대엽 ⓒ사진=MBC 제공


이 같이 팽팽한 경쟁 속에 처음으로 서바이벌 무대를 펼친 개그맨들은 탈락자 발표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 '나는 가수다'의 장기호 교수를 패러디한 장기알 교수가 등장해 탈락자를 발표하자, 탈락한 가수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난동을 피웠다고.

연출자 민철기 PD는 "탈락자가 제작진에게 항의하고 장기알 교수를 가만두지 않겠다며 난동을 피웠다. 다른 가수들은 위로는커녕 자신은 살아남았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했다"라며 "모두가 떠난 뒤에도 결과가 조작된 것이 아니냐며 투표함을 뒤져 표를 일일이 검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탈락자가 이처럼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과연 다음 주에 얌전히 물러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탈락자가 다음 주에 어떤 식으로 행동에 나설지 다른 가수들과 제작진도 긴장하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첫 서바이벌 대결에서 정재범(정성호)은 임재범의 '사랑'을, 이소다(김세아)는 이소라의 숨겨진 명곡 '처음 느낌 그대로'를 열창한다. 천엽(추대엽)과 방정현(정명옥)은 각각 '나는 가수다'의 미션곡 잊을게'와 '이브의 경고'를 부르며 정엽과 박정현에 완벽 빙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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