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작사 "한예슬 민형사 고소" 한목소리

김수진 길혜성 문완식 문연배 기자  |  2011.08.16 14:27
배우 한예슬 ⓒ사진=이기범 기자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주연배우 한예슬의 출연 거부 및 잠적 사태에 대해 드라마 제작사와 KBS가 한예슬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KBS 드라마국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희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강현 EP는 "해당 연기자나 스태프는 이김프로덕션이 계약을 한 상태다. 특정 연기자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법적 논의를 거쳐 제재를 거칠 것"이라며 "민형사상 조치는 해당 당사자에게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EP는 "한예슬의 경우 주 하루 이상 혹은 이틀 이상 CF 등 개인 스케줄을 배려했었다"며 "한예슬에게 일반적인 미니시리즈 주인공에 비해 과도한 스케줄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쪽대본의 문제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못박았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KBS는 이런 사태를 야기한 한예슬의 행동은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행위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아울러 제작진과의 불화로 촬영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한예슬측의 일방적인 얘기고 핑계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고 국장은 "여주인공을 새로 교체 캐스팅해 대체 배역이라는 비상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시청자와의 엄중한 약속을 준수하겠다"며 "방송제작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작사 이김프로덕션도 이날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한예슬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김프로덕션은 "한예슬의 행동은 선후배 연기자들 및 스태프들을 무시한 행위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본 드라마가 제작되는 동안 제작사는 촬영현장에서 주연배우 한예슬이 본인위주로 대본 수정을 요청하고 스케줄 변경을 요구하거나 촬영장에 지각하는 경우에도 최대한 한예슬의 입장을 배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배우 한예슬은 드라마가 방영되는 중임에도 촬영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잠적함으로써 정상적인 드라마 촬영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스파이명월' 여주인공 한예슬은 지난 14일부터 촬영을 거부(스타뉴스 14일 단독보도), 이후 드라마 촬영이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한예슬은 15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이날 '스파이 명월'은 정규방송을 결방하고 그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모은 스페셜방송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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