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현장서 왕따" vs KBS "오후4시 나와 '굿모닝'"

김수진 문완식 기자,   |  2011.08.16 14:51


KBS 2TV 월화극 '스파이명월' 촬영 거부 후 잠적한 한예슬이 잠적전인 13일 제작진에게 자신이 현장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 국장, 이강현 KBS 드라마국EP, 정성효 CP 등 관계자들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강현 EP는 이 자리에서 지난 13일 한예슬이 잠적을 하기 전 마지막 전화통화를 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강현 EP는 "제작사 대표가 연기자들을 격려하러 현장에 갔다가 한예슬씨가 방송사 측에 자신의 입장을 전하고 싶다고 해서 통화를 하게 됐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EP는 "한예슬은 자신이 늦은 이유는 너무 피곤해서 알람을 못들은 것인데, 현장에 와보니 주인공을 '왕따'시킨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강현 EP는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전달했고, 즐겁게 일을 하고 하루하루 즐겁게 이겨나가자고 얘기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한예슬이 여러 연기자와 스태프들에게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EP는 "세상의 어떤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여주인공을 '왕따'시키겠나"라고 반문하며 "아침 7시에 스탠바이인데 오후 4시에 나타나 '굿모닝'이라고 한 상황을 감안해 현장 분위기를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파이명월' 여주인공 한예슬은 지난 14일부터 촬영을 거부(스타뉴스 8월14일자 단독보도), 이후 드라마 촬영이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한예슬은 15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이날 '스파이명월'은 정규방송을 결방하고 그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모은 스페셜방송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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