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한예슬, 취재진·시민 '관심 집중'

인천국제공항=최보란 기자,   |  2011.08.17 17:49
한예슬 ⓒ이기범 기자


해외 도피논란에 휩싸인 배우 한예슬의 입국 현장에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 일대 혼잡이 빚어졌다.

한예슬이 17일 오후 5시10분 미국 LA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018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지 하루만이다.

해당 항공편의 탑승객들이 들어오기로 돼 있는 게이트A 입구에는 4~5시간 전부터 취재진들이 몰려들었다. 입국 시간이 다가오자 현장에는 수십 명의 취재 인파가 몰려들었다. 한예슬의 팬들과 공항에 있던 시민들도 몰려 관심어린 시선으로 지켜봤다.

한예슬이 게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자 플래시 세례와 질문이 쏟아졌다. 한예슬은 "저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미친 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뒤 소속사 관계자들과 서둘러 공항을 떠났다.

열띤 취재 경쟁 속에 공항 관계자와 소속사 관계자, 취재진 사이에 잠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한예슬은 지난 14일 '스파이 명월' 촬영을 거부한 채 잠적한 뒤 15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소식을 접한 KBS와 제작사 등 드라마 관계자, 소속사는 물론 시청자들도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후 한예슬의 어머니와 소속사 싸이더스HQ는 한예슬의 귀국과 드라마 촬영을 재개할 것을 설득했다. 한예슬은 결국 하루 만에 마음을 돌려 귀국 의사를 밝혔으며, KBS 드라마 국장에 사과전화를 하는 등 직접 진화에 나섰다.

KBS와 드라마 제작사 이김 프로덕션은 한예슬의 행동을 보고 수습안을 내놓을 생각이다. KBS는 한예슬의 반성이 확인되면 18일부터 촬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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