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에릭 "…", 어색한 커플티

(종합)'스파이명월' 촬영 재개… 한예슬, 007작전 같은 촬영장 진입

문완식 기자  |  2011.08.18 12:07
이기범 기자
4일간의 '폭풍'같은 시간이 지난 뒤 만남은 어색했다.

18일 오전 KBS 2TV 월화극 '스파이명월'이 촬영을 재개했다. 지난 14일 주연배우 한예슬이 촬영 거부 후 4일만의 본격 촬영이다.

이날 촬영은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에릭과 장희진의 카페 신에 이어 에릭과 한예슬의 신 촬영이 진행됐다.

한예슬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현장에 도착했으며 타고 온 밴 차량에서 에릭과 장희진의 촬영이 끝나길 기다렸다. 한예슬에 대한 관심에 현장에는 다수의 취재진이 몰렸으며 한예슬은 눈을 피해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고 주차장을 통해 촬영장으로 들어갔다.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에릭, 한예슬 두 주연배우의 첫 만남은 어색했다. 이날 의상은 두 사람이 똑같은 의상의 '커플룩'을 입고 진행되는 촬영. 하지만 커플룩이 무색하게 둘 사이에는 서먹함이 맴돌았다.

앞서 에릭은 지난 17일 한예슬의 복귀가 결정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렇지 않은 척 촬영을 이어가는 것은 편치 않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예슬은 미소 없이 긴장한 표정이었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에릭의 자세한 표정은 읽을 수 없었지만 거의 말이 없었다. 촬영 때를 제외하고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거나 마주보지 않았다. 한예슬이 메이크업을 고칠 때도 에릭은 준비한 부채로 부채질만 하며 딴 곳을 응시했다.

이기범 기자
한예슬과 '불화설'에 휩싸였던 황인혁PD도 말이 별로 없었다. 그는 한예슬이 촬영에 들어가기 전 촬영장 밖으로 나와 연신 담배를 피우며 제작진들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처럼 분위기는 어색했지만 현장 스태프들의 '파이팅'은 높아 보였다. 밝은 표정의 스태프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촬영을 진행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한예슬은 아직 출연진이나 스태프들에게 '공식사과'를 하지 않은 상태.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현장에 참여한데다 바로 촬영에 들어간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에릭-한예슬의 이날 촬영은 총 4개신 촬영으로, 이후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할 예정이다.

한예슬의 '사과' 시점은 이때로 예상되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수순이다.

한편 이날 에릭-한예슬의 촬영 장면은 오는 23일 '스파이명월' 13회 방송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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