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공유 "병장진급 선물이 영화로.." 남다른 인연

김현록 기자  |  2011.08.22 11:41
배우 공유 ⓒ사진=이기범 기자

"'도가니'는 제 병장 진급 선물이었어요."

배우 공유가 23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의 제작보고회에 참석, 작품과의 특별한 인연을 털어놨다.

공유는 "군 시절 병장 진급 기념으로 지휘관께서 '왠지 공병장에게 어울릴 것 같다'며 건네신 책이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였다"며 "호기심 반으로 보게 됐는데 마치 뭔가에 홀린 것처럼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만큼 빠져서 봤다"고 털어놨다.

공유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고, 마지막 휴가를 나갔을 때 공지영 작가님에게 이 소설이 영화화될 수 있겠느냐고, 직접은 아니고, 다른 분을 통해 여쭤봤다"며 "그것이 이 자리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이 영화화되면 꼭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 막연했는데 1년여의 시간을 거쳐 영화로 제작돼 배우로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공유는 '도가니'에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하게 된 미술 선생님 강인호 역할을 맡았다. 학교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진실을 아이들의 편에 서서 파헤치는 인물이다.

2005년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담은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오는 9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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