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희 분노 '천번의 입맞춤', 시청률 순항

김수진 기자  |  2011.08.22 14:30


배우 서영희가 분노와 가슴앓이를 오가는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영희가 억척주부 우주영을 연기하고 있는 MBC 주말연속극 ‘천 번의 입맞춤’(극본 박정란, 연출 윤재문)이 그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이 상승했다.

22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영된 2회분은 시청률 11.4%(수도권 시청률 기준)를 기록했다. 전날 첫 회 방영분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영분에서 우주영은 남편 박태경(심형탁)의 내연녀인 양준희(이자영)의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그녀와 대면했다. 이 자리에서 준희는 "부인에게 미안하지만 태경씨와 나 뜨거운 사이다"라고 모든 사실을 폭로했다.

충격을 받은 주영은 곧바로 태경을 찾아가 진실을 요구했지만 태경은 여전히 변명만 늘어놓았다. 이에 주영은 분노를 폭발시키며 따귀를 올려붙였다. 길을 걷다가는 북받치는 설움과 분노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자신을 타박하는 시어머니에게는 "지금 밥이 대수냐며"며 화를 터뜨렸다.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아내의 심리와 감정 상태를 리얼하게 표현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서영희의 리얼한 연기에 감정이 더욱 몰입됐다"는 평가다. 이날 방송 후 해당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주영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간다. 두 번이나 외도 전과를 가지고 있는 남편을 용서했는데, 또다시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 정말 속이 끓어오를 것 같다", "서영희가 결혼을 해서인가, 정말 사실적으로 연기하더라. 그래서 같이 분노하고 같이 울분을 터뜨렸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이날 방영분에서는 주영의 눈물을 목격한 우빈(지현우), 우진(류진)과 한강변에서 마주치고 한눈에 반해버린 주미(김소은), ‘떡실신녀’로 첫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애물단지 누나 혜빈(정가은), 집안의 웃음꽃 귀염둥이 막내 수아(남지현)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기대를 모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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