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韓출품작 선정

김현록 기자  |  2011.08.24 18:38

장훈 감독의 영화 '고지전'이 제 84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 출품작에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고지전'을 내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출품작 심사에서는 '고지전' 외에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 전재홍 감독의 '풍산개', 강형철 감독의 '써니', 나홍진 감독의 '황해' 등 총 6편이 경합을 벌였다.

영진위는 총평을 통해 "영화의 완성도를 심사하면서, 동시에 특정 영화상의 수상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선정해야 한다는 상황에서, 어느 선에서 균형을 취해야 하나에 대해 심사위원 모두가 고민을 한 해였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고지전'과 '황해'가 끝까지 경합을 벌였는데, '고지전'은 한국전쟁을 다뤘다는 소재가 유리하게 작용하였고, 마지막 결말의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황해'는 영화적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지나치게 잔인한 폭력성이 지적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토론을 통해서 '고지전'을 최종 확정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수작이 많은 해였다"고 전했다.

영진위는 다른 출품작들에 대한 평가도 공개했다. 이들은 "개성있는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한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은 변함없는 특유의 재미로 좋은 점수를 받았고, 한국영화계의 거목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는 고유한 한국전통문화의 계승 작업을 그려서 호감을 받았으나, 아쉽게도 다른 작품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풍산개'는 특유한 소재와 강렬한 인상에서 점수를 받았으나,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와 독특한 상상력이 일반적인 호응을 끌어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고, '써니'는 국내 흥행면에서 성공한 만큼 재미있는 영화라는 평을 받은 반면, 성장영화로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을 만큼 완성도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받아 끝까지 남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진위의 심사 결과 '고지전'은 내년 열리는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에 한국 영화를 대표해 출품된다. 출품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식으로 후보에 오른 적은 없어 '고지전'이 한국영화 처음으로 후보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7일(현지시각)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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