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가수다' 4人 "이승환·원미연 나왔으면"(인터뷰)

최보란 기자  |  2011.09.12 08:28
(왼쪽부터)추대엽, 김세아, 정명옥, 정성호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패러디 개그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온 MBC '웃고 또 웃고' 나도 가수다' 4인방, 정성호(35) 추대엽(32) 정명옥(30) 김세아(29)가 고운 한복차림으로 스타뉴스 독자들에게 한가위 인사를 전했다.

이들에게 올 추석은 여느 때 보다 뜻 깊고 바쁜 명절이 될 전망이다. '정재범' 정성호와 '조간우' 추대엽, '방정현' 정명옥, '이소다' 김세아가 펼치는 개그와 가창력이 어울린 '나도 가수다' 무대는 방송을 통해서만 보기엔 아까운 감이 있었다. 이번 추석엔 특집으로 꾸며질 방송과 더불어, 이들의 공연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들도 마련돼 기대를 자극 한다.

정성호는 "이번 추석엔 팬들과 가까이 만나는 명절이 됐으면 한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대학로 공연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자, 추대엽이 "공연을 하게 되면 아마 '나도 가수다'에서 했던 무대가 주축이 될 것"이라며 "거기에 중간 중간 콩트도 준비하고, 방송에서 못 보여 줬던 것들, 저희가 하고 싶었던 다양한 코너들로 꾸밀 계획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최근엔 '나도 가수다' 4인방이 가스펠 공연을 펼치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틀에 걸쳐 실제 경연처럼 치러질 예정이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고 보니 네 사람 모두 기독교인으로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특히 추대엽은 과거 CCM앨범 준비까지 했기에 멤버들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추대엽은 "기대가 굉장히 크다. 이틀 경연을 치르는데, 첫째 날엔 기존에 '나도 가수다'에서 선보인 곡을 부르지만, 둘째 날엔 가스펠로 경연을 치를 예정. 저도 나중에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우승하면 해외여행을 보내주더라. 하하. 치열한 대결이 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콘서트와 가스펠 공연으로 바쁜 가운데, 이들의 친정인 '웃고 또 웃고'도 추석을 맞아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정성호는 "'웃고 또 웃고'에 새로운 2명의 가수가 영입되면서 새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라고 귀띔하며 "처음엔 저 혼자 시작했는데 자꾸 사람이 늘어나 이젠 제 노래가 처음과 끝부분 밖에 안 나온다"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임재범의 컴백으로 힘을 얻고 있는 그는 "임재범씨는 제 줄기세포와 같은 느낌이랄까. 어마어마한 존재다. 다시 오신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라며 원조 가수의 컴백을 반겼다.

이어 "'우리들의 일밤'에 다시 나오면 그것도 좀 패러디를 해볼까 고민 중이다. 임재범씨는 미국에 가셨는데, 저는 급한 대로 가까운 홍대를 찾아 국내의 뮤지션들을 만나는 걸로. '홍대에 실려'어떤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위 왼쪽부터)추대엽, 정성호(아래 왼쪽부터)김세아, 정명옥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추석특집 '나도 가수다'에서는 이들 4인방에 새로운 가수 전도현(윤도현 패러디)과 씨비킴(바비킴 패러디) 2명이 더해져 총 6명이 등장했다. 1등에겐 쌀 한가마가 선물로 돌아갔으며, 실제 가수인 케이윌이 MC로 나서 분위기를 돋웠다. 특히 이소다를 대신해 한 번 등장하고 탈락했던 옥수역이 재등장해 깜짝 공연을 펼쳤다.

이처럼 바쁜 올 추석을 맞아 정성호는 "작년엔 추석특집에서 저를 볼 수 없었다. 한가하다보니 처가 할머니까지 뵙고 성묘도 다녀왔다"라며 "근데 올해는 너무 바빠서 행복하다"라며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데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김세아도 "사실 전 라디오와 리포터 활동을 해서 작년에도 명절 때 바쁘게 보낸 것 같다. 올해도 특집과 라디오 생방송으로 찾아 뵐 것 같다"라면서도 "작년엔 집에 너무 자주 가고 명절 때도 꼬박 꼬박 가서 눈치가 보였는데, 올핸 눈치를 안 봐도 돼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혼한 정성호와 정명옥과 달리 아직 미혼인 추대엽과 김세아. 올 추석 때 함께 고향에 갈 사람이 있는지 물으니 김세아는 "사실 제가 대엽 오빠랑 사귀면 안 되냐고 얘기 한 적이 있다. 프로그램 화제를 위해 한 달 계약 커플 어떻겠냐고. 천엽과 이소다 스캔들 해보자고 제안 했었다. 그런데 그러면 천엽이 그만둔다고 해서"라고 깜짝 고백했다.

김세아가 "이번 방송을 하면서 못 보던 매력을 발견했다. 참 신랑감으로 괜찮은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몰아갔지만, 추대엽은 "다른 얘기 하시죠"라며 화제를 돌려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월에 결혼해 아직 신혼인 정명옥은 "원래는 결혼해 남편과 미국에 가려고 했었다. 남편은 영어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웃고 또 웃고'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덕분에 눌러앉았다"라고 밝혔다. '나도 가수다' 팬들에겐 다행스러운 일.

(왼쪽부터)추대엽, 김세아, 정명옥, 정성호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나도 가수다'는 옥수역과 조간우 등 새로운 가수가 등장해 신선한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탈락제를 도입하는가 하면, 최근엔 새로운 가수가 없다는 이유로 탈락대신 벌칙으로 바꾸기도 했다. 항상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예능이다.

이소다에 이어 옥수역에 도전했던 김세아는 "사실 옥주현씨 패러디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뮤지컬 쪽에 관심이 많고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러데 마침 제작진이 기회를 주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라 할 때는 표정이랑 노래가 똑같았는데 얼굴은 별로 안 닮았다고 했다. 그런데 옥수역 할 때는 얼굴이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라는 김세아의 말을 들은 추대엽은 "메이크업 하시는 분이 정말 대단한 아티스트다"라고 재빨리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 역시 최근 정엽 패러딘 천엽에서 조관우 패러디 조간우로 변신한 것에 대해 "주변 반응은 조관우씨 패러디가 훨씬 비슷하다고 하시는데 천엽이 더 재미는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저도 패러디하면서도 똑같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일단 정엽씨와 조관우씨 본인들은 제 패러디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명옥은 "저도 새로운 노래를 연습하고는 있는데, 박정현씨가 명예 졸업자니까 보여 드릴 것이 아직 많다"라며 방정현으로서의 매력을 더 발산할 계획임을 드러냈다.

이에 김세아는 "'나는 가수다'에 새로운 가수가 계속 등장하는 만큼, '나도 가수다'에도 언제든 새로운 인물이 나올 수 있다. 요즘엔 인순이씨를 패러디한 긴순이. 일순이, 찐순이 등은 어떻겠나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많은 순이들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언제든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나도 가수다'의 변신을 예고했다.

그러나 어찌됐든 이들의 변신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뿌리가 있다. 이들 '나도 가수다'의 모태가 된 만큼, 이런 가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을 터.

"거미나 빅마마 등의 R&B와 소울풍 노래를 좋아한다"는 김세아는 "한 번은 원미연씨 콘서트 장에 갔었는데 그 성량에 압도됐다. 왜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이라고 불렸는지 알 것 같다. 또 외국 가수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라며 '나는 가수다'에 레이디 가가 출연을 추천했다.

정명옥은 "저도 닮았다는 말도 듣고 해서 원미연씨가 한 번 나오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이젠 어느 분이 나오셔도 마음만 먹으면 잘 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개성 있는 가수들이 많이 나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추대엽은 "이승환, 성시경씨가 나왔으면"이라며 "직접 흉내 내 본 적도 있고 목소리도 맞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열정 가득한 이들 덕에 올해 추석도 가족들과 유쾌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이들은 가족의 화목을 기원하는 추석인사와 더불어 '나도 가수다'의 본방사수를 당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나도 가수다' 덕분인지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명절입니다. 시청자 분들 가족과 오붓하게 맛있는 음식 드시고 담소 나누시며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웃고 또 웃고'가 명절의 시작점인 금요일에 방송됩니다. 미리 고향 가시는 분들 가족들과 본방 사수하시길."(김세아)

"추석 특집으로 여러 가지를 마련해서 아주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이번 추석 때 본방사수하시고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세요."(정명옥)

"지금 주신 관심과 과분한 사랑 너무 감사하고, 조금만 지켜봐 주시고 밀어 봐 주세요. 더욱 더 막강해진 무대로 찾아뵙겠습니다. 추석에 '나도 가수다' 보시면서 유쾌하게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추대엽)

"저는 특집에도 정재범으로 활동합니다. '정재범 또 나와?' 그러지 마시고 웃으면서 아껴 주시길.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추석까지 정재범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웃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웃고 또 웃고' 보시면서 많이 웃어 주세요."(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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