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은퇴' 강호동 "심려끼쳐 국민들께 사죄" 눈물

문완식 문연배 기자  |  2011.09.09 18:22


최근 불거진 세금 '과소납부' 논란과 관련 개그맨 강호동이 연예계를 잠정적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강호동은 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지금 이 시간부터 연예계를 잠정적으로 은퇴한다"고 밝히며 눈물 지었다.

그는 "최근 세금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문제로 국민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깊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강호동은 "저는 젊어서 씨름을 했습니다"라며 "선수시절 국민들의 성원으로 천하장사까지 올랐습니다. 연예인이 되어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지그 많은 프로그램의 MC에 올랐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강호동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제가 여러분의 사랑에 실망 드렸습니다"라며 "세금 문제는 관리를 철저하게 못한 제 잘못입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세청은 강호동에 대해 5개월간의 세무조사를 실시, 소득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며 수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해 파장이 일었다.

강호동은 이에 지난 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추징된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겠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 절차에 따라 성실히 국민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납세자연맹은 9일 오전 국세청과 성명불상 세무공무원을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 및 형법상 공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인기 연예인의 세무조사 정보를 언론에 누설한 세무공무원과 국세청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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