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주요 뉴스에서 개그맨 강호동의 은퇴를 일제히 중점 보도했다.
9일 오후 9시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주요 헤드라인에 강호동의 연예계 은퇴 선언을 다뤘고, 보도를 통해 기자 회견 현장을 전달했다.
'뉴스데스크'는 "탈세 논란에 휩싸인 강호동이 연예계 잠정 은퇴 선언을 했다"라며 "세금 탈루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자신의 불찰이고 국민께 실망과 분노를 안긴 것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흐느꼈다"라고 전했다.
이번 은퇴 선언에 대해서는 "추징금을 부과받은 이후 네티즌들이 퇴출 서명 운동을 벌이자 심리적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KBS 1TV '뉴스9'도 이날 강호동의 기자회견 현장과 함께 그의 연예계 잠정 은퇴 선언에 대해 보도했다.
특히 '뉴스9'는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제작진은 하차 뒤에도 6개월 간 프로그램 방송 약속을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SBS '8뉴스'도 "평소 쾌활하고 호탕한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침통한 어조로 눈물까지 글썽이며 준비해 온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라며 강호동의 은퇴 선언 현장을 전했다.
한편 강호동은 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 어찌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음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는가"라며 "저 강호동은 이 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강호동에 대해 5개월간의 세무조사를 실시, 소득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며 수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해 파장이 일었다.
강호동은 이에 지난 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추징된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겠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 절차에 따라 성실히 국민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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