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코2' 악마의 편집? "당시 감정표현에 중점"②

[★리포트]

하유진 기자  |  2011.09.15 12:02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2' 양송철PDⓒ온스타일 제공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2'(이하 '도수코2')는 시즌2에 접어들어 출연자간의 경쟁 양상을 보다 리얼하게 그려냈다. 미션이나 화보 촬영 장면뿐만 아니라 상대의 미션 활약상을 바라보는 다른 출연자의 시선, 그로 인한 생각을 여실히 전해 서바이벌의 묘미를 살렸다.

이 탓에 Mnet '슈퍼스타K' 시리즈가 낳은 용어인 '악마의 편집'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도수코2' 양송철PD는 출연자들의 자연스러운 경쟁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없는 걸 만들어낸 건 아니에요. 편집을 그렇게 했다기보다 출연자를 잘 뽑은 것 같아요. 실제로 모델, 일반인, 혼혈 등 출연자가 다양하고 리액션이 좋아요. 출연자들이 그냥 일상생활 할 땐 잘 지내는데 화보나 미션 진행할 땐 달라져요. 24시간 합숙하면 미션을 진행하는 8시간은 사이가 나쁠 수도 있는 거죠. 한명이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민하다보니 자연스레 그런 상황이 벌어져요."

하지만 리얼리티를 살리는 면은 조작으로 비치기도 한다. 양PD는 그 상황에서 출연자가 느꼈을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표정을 봤을 때 이 친구가 이 때 이런 표정을 가졌는데 당시엔 그 표정을 담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대부분 동일한 선상에서 편집하지만 피치 못하게 다른 장면의 컷을 쓰기도 해요. 어떤 의도로 편집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은데 당시 그 친구가 가졌을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해요. 방송적인 재미 뿐 아니라 출연자의 입장도 생각하죠."

최연소 참가자 진정선은 솔직한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PD는 "나이 차이도 있으니까 의도하지 않아도 갈등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진정선은 17살이고, 이제니 같은 경우는 27살로 10살 차이가 나거든요"라고 답했다.

오래 촬영을 진행한 만큼 출연자에 대한 애정은 짙었다. 떨어진 출연자들의 사후 관리까지 신경 쓰고 있는 양PD를 조작으로 출연자를 매도할 연출자라 보기는 힘들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사후 케어(관리) 시스템이 필요하죠. 리얼리티 방송도 중요하지만 정말 톱모델이 배출되는 게 중요하니까요. 우승자가 아니라도 패션 필드에 설 수도 있거든요. 송해나는 패션모델, 방송, CF에서 두각 나타날 수 있어요. '도수코2' 출신들이 업계에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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