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밴드가 Mnet '슈퍼스타K3' 제작진이 원본 영상을 공개한 데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40)는 19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마음이 많이 괴롭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승오는 "문제의 본질은 헤이즈와 저희와의 마찰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아니고 미션에 관한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비춰진 저나 저희 멤버들의 논의 태도가 왜곡 편집되었다는 점이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밴드가 동시에 함께 연주를 해야 하는 미션 상황에서 밴드간의 의견충돌 자체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라며 "심사위원 이셨던 이승철씨도 이런 말도 안 되는 미션을 받고 부당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느냐며 물으셨다"라고 덧붙였다.
한승오는 "이건 마치 성희롱 기준과도 같은 것이다. 당사자가 모멸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성희롱이다"라며 "당사자가 느끼는 것에 따라 주관적 기준이 생기는 것이지 객관적 기준이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는 지난 18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슈퍼스타K3' 톱10에 진입했지만 숙소를 이탈한 사실을 밝히며 제작진의 편집 조작에 대한 불만을 제기, 원본 영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19일 오후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다음은 전문.
안녕하세요. 예리밴드의 리더 한승오 입니다.
저희가 제기했던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헤이즈와 저희와의 마찰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아니고 미션에 관한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비춰진 저나 저희 멤버들의 논의 태도가 왜곡 편집되었다는 점이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두 밴드가 동시에 함께 연주를 해야 하는 미션 상황에서 밴드간의 의견충돌 자체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심사위원 이셨던 이승철씨도 이런 말도 안 되는 미션을 받고 부당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느냐며 물으셨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문제의 본질은 마찰 자체가 아니며 저희 또한 마찰 자체를 문제 삼은 적 없습니다.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조작' 편집으로 묘사된 저와 저희의 이미지가 문제였다는 점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게 뭐 그리 문제가 되냐고 하실 수 도 있습니다만 저와 저희멤버들에겐 그것이 바로 가장 큰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건 마치 성희롱 기준과도 같은 것입니다. 당사자가 모멸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성희롱입니다.
당사자가 느끼는 것에 따라 주관적 기준이 생기는 것이지 객관적 기준이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원래 그런 방송인지 모르고 나갔냐는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네! 멍청하게도 모르고 나갔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오직 그런 것이었다면 나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헤이즈와의 방송 분량만 가지고 문제 삼았던 것도 아닙니다.
그 전 방송분에서부터 서서히 그런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었으며, 한 번 악역이 정해진 캐릭터는 끝까지 가게 되는 '슈스케'의 특성상 저희는 이 후 방송에서도 그렇게 묘사될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됐습니다.
실시간으로 문자투표가 진행될 탑10 생방에서 과연 그간의 이미지를 배제하고 경연 모습만으로 이미지를 갑자기 쇄신할 수 있을까요? 절대로 불가능 하다고 확신합니다.
구질구질하게 살아남는 이미지로 묘사되어 첫 생방에서 탈락하며 불명예 제대할 그림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어린 멤버들의 인생을 제가 독단적으로 망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으신데 밴드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멤버십을 배제한 상태에서의 록밴드란 있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혹시 저희가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 카페를 통해서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저희는 이제 다시 어머니 품처럼 따뜻한 언더그라운드로 돌아갈 것입니다.
'슈스케'! 저희에게도 즐겁고도 아픈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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